2월 어느날,
괴산 칠성의 산막이 옛길을 아우들과 걸었었다.
한달 쯤 지난 시점에서 아우의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두 장
공동체 숨 카페에 올라왔다.
사진을 보니,
그날처럼 우렁 우렁... 얼음장에 금가는 소리 들리는듯...하고,
금연하느라 힘든데 손가락 사이..담배는 진짜 맛있었다~ 꿀꺽~!
"작은소리"
괴산수력발전소...
칠성호수는 온통 눈과 얼음으로 덮였었다.
산막이 마을까지 호수를 따라 펼쳐진 길이, 두런두런...이야기 하며 걷기에도 너무 짧게 느껴졌다.
어쩌면 좀 싱겁고 밍밍한 길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 인공으로 만든 짝퉁 길이랄까?
보이는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걷고 있는 방부목 계단은 참 어색했다.
등잔봉에서 내려다보면 완벽하게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섬처럼 보인다.
"세상나무"
산막이 마을 늙은 총각네 집에서 어묵과 김치, 막걸리 한 잔씩을 마시고 당도한
조선중기(중종-선조)의 학자 노수신(盧守愼)의 적소인 "수월정"
둘러보니 옛 선인의 풍류가 살아날 듯하다.
괴산댐의 수몰에 따라 높은 곳으로 옮겨지었다는... 연유까지 알았으니.
산막이 옛길에서 건져올린 역사지식 한 토막^^
梨花에 月白하고 萬花芳暢한 달밤에 배 띄우고
주거니 받거니...운율에 잔 부딛으며 거나하게 한 잔 하고 싶어진다.
바비킴 - 최면(Tablo of Epik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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