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어떤 눈으로 봐야할까?

-검은배- 2011. 4. 5. 00:29

월요일,

복지관 직원미사에 참석했어요.

봉독되어지는 복음말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부활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

 

옛날,

어느 임금님이 일단의 철학자들과 열띤 토론을 하였답니다.

그러나 임금님도 토론자들도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느라

토론은 그야말로 네버엔딩 스토리였겠지요?

급기야 임금님은 자그마하고 예쁜 모자를 하나 들고는 신하를 불러

이렇게 일렀답니다.

"그대는 지금 이 모자를 들고 밖에 나가 아무 아이에게나 이 모자를 씌워 보고

이 모자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를 데리고 오라!" 고요.

 

신하는 밖으로 나가 일단의 아이들에게 모잘 씌워 보았겠지요.

그러나 어떤 아이도 모자가 썩 어울리지를 않았어요.

거기에는 왕자도 있었답니다.

신하는 왕자에게도 모자를 씌워 보았지만, 영~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때마침 신하의 아들이 나타났답니다.

그래서 신하는 자신의 아들에게도  모자를 씌워 보았겠지요.

그랬더니 아 글쎄... 다른 어떤 아이보다도 멋지게 모자가 어울리더랍니다.

 

그리하여 신하는 모자 쓴 자신의 아들을 임금님 앞으로 데리고 갔더랍니다.

"전하, 왕자님 이하 여타의 아이들에게 모자를 씌워 보았으나 소신의 아들녀석이

그 중 이 모자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데려 왔나이다."

그리하여 지루하고 소모적인 토론은 끝이났고 결과는 희망적이었겠지요?

 

우리는 사물을 봅니다. 세가지 눈으로요.

그 하나, 보이는 대로 보는 눈입니다.

두 번째는 마음의 눈입니다.

세 번째 눈은 하느님 주신, 영혼의 눈입니다.

신하는 마음의 눈, 즉 아비의 눈으로 모자 쓴 자신의 아들을 본 것이겠지요?

 

당신은 이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시나요?

보이는 대로 보거나, 마음 속에 담아 둔 생각대로 사물을 보고 있을 것입니다.

영혼의 눈으로, 하느님의 눈으로 보고, 복음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본다면

세상은 그래도 살 만 한 곳이겠지요?

 

 

 

 

Heal the World  - Michael Jac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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