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하늘에 하현달이 별과 함께 걸린 새벽
모자란 잠 때문에 눈은 부석하고
한기로 잔 기침을 두어 번 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기침 소리를 듣고 강아지 두 마리가
발 아래 맴을 돕니다.
한 놈씩 들어 안아주고 이내
거실에 들어 와 담배불을 붙입니다.
일어나서 미간을 찌푸릴 아들녀석 얼굴이 떠올라
뒷 베란다로 얼른 나갔지요.
어~ 춥다!
담배 연기로 다시 잔 기침을 두어 번하고...
그리고 며칠 뒤
눈이 내렸습니다.
두 번째 눈이네요.
화이트 그리스마스입니다.
12월 27일,
계룡대에서 군 생활하는 큰 아이의 생일 겸 축일입니다.
녀석이 있을 남서쪽을 향해
화살기도 한 대 날립니다.
꽃 피는 봄까지 몸 성히 잘 지내다가
집에 돌아오기를!
강호진 사도요한,
사랑한다... 많이...
아버지가 널 사랑한다!
미련 - 김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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