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대청호 산책(2007,9,3)

-검은배- 2007. 9. 4. 15:13

 

월요일 오후,

신부님을 만나 점심을 먹고

세상 살며 마음 맞는,

몇 안되는 아우와 함께 대청댐 산책에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만수위를 기록한 대청댐을 따라...

 

피반령을 넘어, 어부동으로 추동길을 돌아 들며...


 

살며, 사랑하며..울고 웃어야하는

세상사 이야기...

참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갈대 아름답던 저곳에

물이 가득 들어 차,

올 가을 갈대의 운치는 종치고 막내린 듯 합니다.


 

경사지 절개면이 모두 물에 잠긴 대청호.


 

대청댐 수위를 나타내는 눈금에 80 이란 글씨만 남았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모든 시름을 부유시키고...


 

한 잔의 차를 마시고,


 

담배를 피워 물었습니다.


 

시원스레 물 줄기를 뽑아내는 대청댐,

전망대 위에서...인순이를 생각했습니다.

아, 뛰어들고파~♬ "여고 졸업반"의 그 김 인순 말이어요.


 

구름에 가리워 낙조도 없이 해는 지는데

대청댐 전망대에서 생각하는 하루...나름,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