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예보 된 밤, 비가 내립니다.
이밤 내리는 비의 노래를 듣습니다.
또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 내었습니다.
퇴근 후,
혼자 성당에 들러
오랜만에 성체조배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을 준비 중입니다.
나를 찾으려면 어머님도, 마누라도,
세 아들놈도 나는 몰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실체를 알 수 없는 사랑"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아주 어린시절, 이 세상에 나온 이후...
모든 기억 속에서 나를 건져 올려야 할 것입니다.
상처와, 숨기고 싶은 나의 약점, 치부, 부끄러움과 분노,
화나는 일...등등
특히 부끄러운 과거를 들어내어 고백하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실패와 좌절, 그리고 뼈아픈 회한..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며,
비의 노래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멀리 가지않고,
돌아 올 것입니다.
그 안에서 내가 갈구하던 사랑의 실체를 빨리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로하여 상처받은 이들에게 너그러이 용서를 청하며
손을 내밀어야 할 것입니다.
미리 청하오니...
내가 여러가지 인간적인 약점 때문에
그대들에게 저지른 잘못을 용서하시고,
그 허물들을 스스로 덮어 나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나를 도와 주십시요.
- 검은배 -
01. Rain / Jose Feliciano
02. Rain and Tears / Aphrodite's Child
03. Crying In The Rain / A Ha
04. Standing In The Rain / Jesper Ranum
05. Rhythm of The Rain / Cascade
06. Have You Ever Seen The Rain / C.C.R
07. The Rain The Park And Other Things / Cowsills
08. Morning Has Broken / Cat Stevens
09. Paloma Blanca / George Baker Selection
10. Summer Wine / Nancy Sinatra & Lee Hazelwood
11. Early In The Morning / Cliff Richard
12. Time Of The Season / Zomb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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