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삶이 참 허허로울 때

-검은배- 2009. 8. 7. 01:18

 "악이 승리하는데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에드먼드 비크(영국작가, 웅변가 1729~1797) -

 

 

날이 가 달이가고 해가 바뀌었습니다.

하루하루를 무지무지 바쁘게 살았습니다.

나름대로는 말입니다.

그런 틈틈이, 성당일에 얼굴도 내밀어야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한다는게 그리 호락호락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날이가고 달이차서 또 일년이 지났습니다.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또 필요한...

모든이에게, 모든 것이 되고 싶은데...

 

이러저러한 헌신과 봉사활동...

선한 일들...그러기를 10년 세월...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그저,

피자 '헛' 먹은 건 아닌지?

 

요즘은 자꾸 회의가 밀물 져 흐릅니다.

우울이 태안 앞바다 검은 파도처럼,

그렇게 밀려왔다 밀려가곤 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릅니다.

나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악이 승리한 것으로 보아서 말입니다.

그렇게 나이만 먹고 있습니다.

이젠 이 십자가를 내려 놓고

 

그저...

쉬고 싶습니다.

눕고 싶습니다.

 

                                              - 검은배 -

 

 

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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