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언제 철들어?

-검은배- 2009. 8. 11. 13:28

태풍 머시기가 올라오고 있다더니,

오전 내내 비가 내리고 있네요^^

사무실 직원들을 태우고 점심을 먹고 오는데,

청석고등학교 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네요.

 

나이 오십이 된 지금도 나는 비가오면

빗 속을 걷고싶다는 충동을 느끼곤합니다.

실제로 비를 맞으며 걷기도 자주 할 뿐더러~

 

지난 주에는 빗 속을 자전거로 질주했습니다.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비의 촉감과 질감이

따스하고 묵직하게 느껴지고,

머리를, 가슴을 타고내린 비에

빤스까지 촉촉히 젖어들면,

그 시원함, 청량감...Cider보다 짜릿한 그 맛을..

니들이 아시겠냐고요?

게다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까지 몸으로 체득한다는 거.

 

남자는 평생에 한 번 철이듭니다.

문제는 철이든 그 상태 그대로 고착된다는 건데..

일테면 40에 철이들면 일생을 40으로 살고,

50에 철이들면 50으로 평생을 산다는 뭐 그런 얘긴데...

 

난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철부지 나를 데리고 사는 여인^^

우리 마눌은 얼마나 피곤해 할까요?

 

나 그냥,

이렇게 아이처럼 살고 싶은데...

우리 엄니는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애비야! 넌 언제 철들껴~?"

      

 

 

 

 서른 즈음에 / 이은미

       강승원 작사, 작곡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 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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