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막내동생 시집 보내던 날..

-검은배- 2005. 12. 31. 17:00

 

막내 동생 정아(베네딕다)와 나는

16년 차이가 난다.

늦둥이로 태어나 부모정을 알음알음할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아버지 생일날 태어나 세례명도 아버지와 같이

지었고...

 

아버지가 오래 사셨다면

귀염덩어리 그 자체였을텐데...

 

중학교 다닐 때,

선생님을 만났는데

"정아 아빠세요?"해서 당황하기도 했었다.

 

살면서 잘 해준 기억 보다

잘못한 일들이 더 많은것 같아서

늘 미안한 마음이다.

 

예쁘고 착하게 성장 해 준게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영운동 성당에서 혼배를 했다.

내가 존경하는 조성학(라우렌시오)신부님께서

주례사제가 되어 주시었고..

 

처가와 특히 큰 처남의 바램대로

그 지루한 교리교육을 모두

참아내고 천주교 신자가 되어준 오서방,

 

나는 그래서 장인 어른의 본명을 매재에게

지어 주었다.

 

베네딕도..베네딕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더라~ 하시도록

아름답게 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문제 투성이이고, 고집불통에다가

성질더러운

나의 곁에서 내 동생 정아를

딸처럼 곱게 뒷바라지 해 준

내 아내 사비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2005년이 가는 이 즈음,

이제 동생 내외에게서

2세 소식이 들려 오기를 기대 해 본다.

 

 

 

 

 

 

 

 

 

 

 

사랑하는 아내 사비나와.b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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