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결산 및 회계보고 때문에
꼬박 일주일을 밤 늦게 까지 고생하고
오늘 드디어 모임이 끝났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다시
혼자 사무실에 돌아와
주전자에 찻물을 끓여
녹차에 허브 잎을 두장 얹어
식히며
담배를 피워 물었습니다.
여유보다는
피곤이 엄습해오고
집에 돌아갈 일이 꿈결 같습니다.
잠시 모든 것 잊고
접어 두고
지금은
녹차 속에 녹아든 허브향에
취해
신열을 내려 보렵니다.
이 작은 마음의 평화를
언제까지나
간직하고 살고 싶습니다.
코가 콱 막혀 훌쩍이며
다시 담배 한 개피를 빼어뭅니다.
밤이 깊은 밤고개에는
찻물 끓는 소리만 들리고
조용합니다.
빈 녹차잔에
더운 물을 다시 따르며
담배에 불을 붙입니다.
안개에 싸여
고요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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