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4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8. Marriage at Cana - GIOTTO di Bondone 1304-06.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조토는 성서 속에 나오는 가나의 혼인 잔치 장면을 마치 화가가 살았던 14세기의 한 가정집에서 실제로 벌어진 것처럼 그리고 있다. 원근감이 보이는 집안에 예수님, 성모님, 신랑과 신부 그리고 하객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잔칫상 앞에 앉아 있다. 가나의 기적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예수님의 영광이 분명히 드러난 첫 번째 표징이 되었다.(빛의 신비 2단) 서울대교구 주보에서 일치 주간(1월 18일~25일) 일치 주간, 이민의 날 Week of Christian Unity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하여 기도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 정신에 따라 교회는 매년 1월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인 25일까지를 ’일치 주간’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하여 공동 기도를 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00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사도좌와 뜻을 같이하여 해마다 해외 원조 주일 전 주일에 ’이민의 날’을 지내기로 결정하고,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사목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1월18일, 오늘은 이민의 날입니다.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고 있는 형제들과, 우리나라의 외국인 형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가톨릭홈에서) 이주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성찰하며 - 제90차 세계 이민의 날 공동 성명서 2003년 7월31일 국회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주 노동자들과 관련한 새로운 ‘고용허가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동안 여러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는 불법체류 노동자의 합법화를 강력히 촉구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통과된 새 법안은 2003년 11월 중순부터 8만여 명의 이주 노동자들을 불법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국외 강제 추방을 위한 단속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 정부의 단속으로 대부분의 불법 이주 노동자들은 숨어버렸고 단속에 걸린 소수의 이주 노동자들은 보호소에서 강제 출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불법체류 노동자들은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숙련된 일꾼들을 잃은 국내 중소 영세기업 공장에서는 기계를 멈출 수밖에 없는 사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정보화는 세계를 작은 하나의 지구촌으로 만들고 모든 대륙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일터와 거주지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한민족도 해외에 5백만 명이 넘는 동포가 이주하여 살고 있습니다. 우리 헌법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본적인 거주.이전,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며 법 앞에 모든 이가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과거 왕조시대에는 제한된 소수의 특권계층에게만 그러한 자유가 보장되었으나 오늘날 우리는 노동자, 농어민, 여성, 노인, 장애인들도 모두 예외 없이 같은 자유와 기본권을 누린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들어와서 자신들의 노동으로 한국 국민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도맡아하며 이 사회를 밑에서 떠받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도 우리와 똑같은 존엄한 인권과 품위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위의 기본권을 제약 당하고 집단으로 강제추방까지 당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과도 정면에서 배치됩니다. 우리는 새로운 ‘고용허가제’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만든 법이 완전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법은 대단히 비논리적인 면을 담고 있고 그 법안의 실행은 단기간에 8만여 명을 검거, 추방하는 매우 비인도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검거와 추방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커다란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세계 모든 선진국이 상당한 수의 이주 노동자들을 받아들이며 자국의 산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희생을 감내하며 선진국들은 이주 노동자들을 보호하여 왔고 이들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엄청난 수의 불법 체류 노동자들을 합법화하였습니다. 이탈리아는 2003년에 약 70만 명이 넘는 이주 노동자들을 합법화했고 출입국이 까다로운 미국도 새해에는 상당한 수의 불법 체류자들을 합법화할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오래 전부터 이민의 권리를 옹호하여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을 위하여 창조하신 지구의 재화를 아무도 독점할 권리를 갖지 못합니다. 인간은 이 재화의 일시적인 관리자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에게는 이를 이주민과도 나누어야 할 의무가 있고, 공권력은 이주민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관련 정부 부처들이 편협한 민족주의적 자세를 넘어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경외심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이주민 정책의 흐름을 존중하여 현행 ‘고용허가제’를 이주 노동자들과 그들을 고용하고 있는 영세 사업주들 모두에게 정당하고 합리적인 법률이 되도록 개정해 주기를 촉구합니다.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강 우 일 주교 외 각 교구 국내 외국인 사목 담당 사제 (가톨릭홈에서) [그리스도교 일치주간 특집]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 성공회 무엇이 다른가 평화신문 757 호 발행일 : 2004-01-18 그리스도교는 오늘날 비록 가톨릭, 동방정교회, 개신교, 성공회 등으로 나눠져 있지만 한 분이신 하느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같은 주님이요 구세주로 고백한다는 점에서 한 형제 한 가족이다. 그래서 가톨릭교회는 매년 1월18일(성 베드로가 로마에 주교좌를 정한 기념일)부터 25일(성 바오로 사도 개종 축일)까지 한주간을 그리스도교 일치를 간구하는 ’일치주간’으로 마련, 서로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일치를 모색하며 기도하는 주간으로 보낸다. 일치주간을 맞아 동방정교회, 개신교, 성공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런저런 궁금증을 풀어본다. ■개신교 마르틴 루터(1483~1546)에 의해 촉발된 16세기 종교개혁으로 가톨릭교회에서 갈라진 교회가 개신교다. 가톨릭에 대한 ’항거자’(Protestant)라는 의미에서 ’프로테스탄트’라고도 불린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서로 주장과 입장 차이로 인해 세월이 흐르면서 다시 여러 분파로 나뉘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구세군 등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500여개 교파가 있다. 한국에는 1884년 의사이자 미국 장로교 신자였던 알렌과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 등이 황해도 송천에 최초의 교회 건물을 짓고 의료사업과 선교사업을 시작하면서 전파됐다. 개신교는 교리적으로 가톨릭교회와 많은 차이점을 갖는다. 가톨릭교회는 성서와 함께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의 전통(성전)을 계시의 원천으로 인정하지만 개신교는 오직 성서만을 계시의 원천으로 받아들인다. 가톨릭교회가 성전에 근거해 교의로 선포하는 교황 수위권과 무류성, 마리아 교리, 성사 등을 개신교가 인정하기 않는 것도 여기서 비롯한다. 아울러 가톨릭교회는 구약 46권, 신약 27권을 정경으로 인정하지만 개신교는 구약에 대해서는 39권만 하느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점도 다르다. 또 가톨릭은 참된 믿음과 함께 올바른 행실이 따라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지만 개신교는 오직 믿음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한다. 이런 차이로 인해 죽음 이후 세계를 천당, 연옥, 지옥으로 나누는 가톨릭과 달리 개신교는 세상 종말의 부활교리만 강조한다. 그래서 모든 성인들의 통공이나 연옥에서 단련받는 영혼들에 대한 사상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나 제사를 바치지 않는다. ■성공회 성공회(聖公會)는 사도신경의 ’거룩하고(聖) 공번된(公) 교회’라는 구절에서 따온 이름. 16세기 영국 헨리 8세 국왕이 결혼 무효소송을 교황에게 제출했으나 교황이 이를 단호히 거절하자 로마교회의 감독권을 거부하고 자신을 교회 최고권위자인 ’수장’으로 선포하면서 가톨릭교회와 분리된 것이 성공회다. 현재 전세계 160여개국에 9500여만명 신자가 있다. 교리와 관련해 성공회는 로마교회가 동서로 분리되기 이전의 모든 교리를 인정하기에, 교회 전통으로 내려오는 사도신경과 니케아 신경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가톨릭과 일치하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성사 효력에 관한 문제다. 성공회는 가톨릭처럼 칠성사를 인정한다. 그러나 성사를 집전하고 받는 사람의 신앙 정도에 따라 그 효력이 다르다는 인효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가톨릭교회는 성사가 근원적으로 하느님이 베푸는 은총이라는 신앙에 근거, 성사를 집전하고 받는 사람의 신앙 정도에 상관없이 성사 그 자체로 효력을 지닌다(사효성)고 가르친다. 성공회는 또 교황 수위권과 무류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제 독신 의무도 없다. 하지만 가톨릭처럼 독신을 지키는 수도자는 있다. 성서는 개신교처럼 구약 39권, 신약 27권만을 정경으로 인정한다. 1889년 영국교회의 코프 신부가 초대 한국 주교로 서품됨에 따라 시작된 대한성공회는 인천과 서울 등지에 기도소를 겸비한 병원을 세워 선교활동을 시작, 지금에 이른다. 1993년 영국 캔터베리 관구로부터 독립해 자체 관구를 형성한 대한성공회는 현재 3개 교구(서울, 대전, 부산), 110여개 본당에서 사제 130여명이 사목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신자 수는 5만여명이다. ■동방정교회 동방 정교회란 고대 동로마제국에 자리잡고 있던 여러 지역교회들이 1054년 로마를 중심으로 형성된 서방교회로부터 갈라져 나와 독자적 전례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모든 교회를 통칭하는 말. 자신들만이 ’올바른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뜻에서 ’정교회’(Orthodox Church)라고 부른다. 정교회도 역사를 거치면서 지역에 따라 각기 독립을 선언, 현재는 러시아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 루마니아 정교회, 알바니아 정교회 등으로 나눠져 있다. 한국의 정교회는 1897년 러시아 정교회 소속 암브로시오스 신부가 주한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교를 시작하면서 형성됐으며, 1900년 고종으로부터 정동에 땅을 받아 성 니콜라스 성당을 건립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하지만 러일전쟁(1906년), 러시아 혁명(1917년)으로 선교활동이 중단되고 한국전쟁 발발로 정교회 신부들이 납북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1975년 그리스 정교회 신부가 다시 한국 책임자로 부임하면서 활기를 되찾아 오늘에 이른다. 현재 정교회 성당은 서울, 부산, 인천 등지에 분포돼 있으며 신자수는 2000여명 정도이다. 정교회는 가톨릭교회와 성사적, 교리적 측면에서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성공회처럼 교황 수위권과 무류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 성직은 가톨릭처럼 주교, 사제, 부제로 나뉘지만 모두 결혼을 하고 독신은 수도자만 지킨다는 점도 다르다. 가톨릭교회와 마찬가지로 성서와 성전을 계시 원천으로 받아들이지만 구약 49권, 신약 27권을 성서로 사용하는 점, 구약의 제2경전을 인정하지만 교의적 신학적 권위를 지니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박주병 기자 3Djbedmond@pbc.co.kr">jbedmond@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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