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우리니..

-검은배- 2006. 1. 23. 16:12

 

 

                 땅 밑에 잠 깨는 소리 다장조의 미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음을 네 박자로 늘려
      기지개켜며 길게 하품한다.
      봄에 언땅 밑에서 솟아 오르는
      할미꽃 움트는 소리 굵직한 바장조의 도
      봄에 빼빼마른 가지에
      얄밉게 고개 내밀며 귀여운 코를 보이는 버들눈은
      올림표 붙은 솔
      스타카토처럼 힘있게 칸타빌레처럼 부드럽게
      겨울을 유혹해 내는 소녀의 맑은 웃음소리

      ....
        
      한동안 따뜻해서 계절을 탓했더니
      듣고 있었던듯
      자연은 제 자리를 찾았다.
      춥다, 덥다...
      인간은 참 간사하기만하다.
      계절은 늘 순리대로 움직이건만
      남의 탓만하는건 늘 사람이지..
      친구들도, 춥다고
      웅크리지말고 힘차게 살아가자.
      아자, 아자!! 화이팅......................
                                   -영 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