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아내를 따라서 육거리시장에 나갔습니다.
동터오는 시간,
시장은 한산하고,
조용합니다.
사람들의 삶, 그 애환과 질곡의 현장답지않게 말입니다..
잠꾸러기인 내가,
아내가 식당을 개업한 이후
벌써 몇 번인가 졸린 눈 부비며 따라나선 새벽 시장...
아직은 그 분위기에 익숙치가 않아,
흥정하는 아내를 먼 발치로 보며 딴전 피우다가,
핀잔듣기 일수입니다...
대형마트며,
할인점으로 가면 주차용이하고
사람대우받는 것 같아 좋건만
아내는 재래시장이 저렴하다며 늘
되도록이면 이곳으로 가자합니다.
주차때문에 신경쓰이고,
한참을 돌아서 유턴해야하는 길이 짜증스런 나는
아직 고생덜한 철부지일까요?
산다는게 뭔지,
내 다른 이웃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얼마나 부지런하게 애쓰며 사는지,
요지음에야 알음알음 알 것 같습니다..
장맛비 가득담은 구름이 낮게 드리운 새벽,
우리 이웃들이 또 하루를 준비하는 모습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아내의 목소리가 날 힐난합니다...
"여보, 뭐 해요~!
빨리 가서 가게 청소하고 밥 지어야 하는데..."
아~ 산다는게 뭘까요?
왜 사는 걸까요?
혹시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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