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가 참 대단하였습니다.
안개 사이로 비친 태양이 마치 달처럼 보였습니다.
대청댐이 생긴 이후로 일교차 심한 겨울 날이나
봄, 가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 고장의 대 재앙입니다.
오리무중이라했던가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아침 출근 길이었습니다.
오후가 되고 나서야 안개는 걷히었습니다.
안개 사이로 만월이 비추고 있습니다.
구름 걷힌 밤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나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거리
그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에 그림자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속에 외로히 하염없이
나는 간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가다오
아 아 그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안개 - 정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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