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차일봉을 지나 국사봉을 돌아^^

-검은배- 2007. 1. 7. 11:38

 

 

 

새해 첫 일요일(주님 공현 대축일)...

가게 때문에 성당에도 못 간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하여...

콧바람 넣어주려 번개 산행에 나섰습니다.

발그레 상기 된 볼처럼...

아내는 소녀처럼 좋아라 했습니다.

아~ 물론 여기까지 오도록은 투덜이 스머프였죠...

생활에 찌든 심사와 서방에 대한 심통으로,

투덜 투덜~~@


 

차일봉 정상에서,

아내야 투덜 대거나 말거나...

나름 멋진 포즈취한 검은배,

멋진가요?

 


 

오랜만에 아내와...

이런 닭살 포즈를 언제 해 봤더라~~!!


 

여기까지는 한 시간 전에 집을 나서

분평동 집을 향해 힘차게 떠난

아우의 발자국이 선명했는데,

여기 부터는 다녀간 사람이 많아 길이 난고로

아우의 행로를 짚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산으로 하산해서 갔을까...

눈 길에서 아우를 생각했습니다.

한시간 전에 아내와 여기 오리란 생각을 했음,

함께 오는 건데...


 

샤방^^

사비나씨, 좋으시답니다요^^


 

휴식같은 아내...


 

못난 서방 만나

고생만 한지 어언 17년차....


 

이제 시작인데요 뭘~


 

드디어 국사봉 정상에...


 

므흣^^




저 멀리 무심천...

여기서 디카 배터리가 나갔습니다.

원꼴로 향한 등산로에서 이탈하여 말바위로 하산했습니다.

몇해전 산불로 잡목이 우거졌지만 겨울산이라서

힘들이지않고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말바위에서 동생에게 전화해서 차로 뫼시러 오라 할

작정이었었는데,

수호천사를 만났습니다.

좋은친구가 친정에 와 있었고, 그의 차를 발견한 검은배,

안면몰수하고 전화를 했더니,

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좋은친구, 수호천사 맞죠?

그리고, 집에서 누룽지로 함께 저녁을 먹고,

마누라랑 합세하여 검배를 갈구다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행복한 오후였습니다.

 

 

그 때,

내 벽돌 폰이 생각났습니다.

핸펀 사진 이만 함 끝내주는거 아닐까요?

 

 

 

멀리 산 아래 펼쳐진 들판과


 

휘돌아 나가는 무심천까지


 

고향은 어머니 품처럼 포근했습니다.


 

 

마침내 우리 산이 될 그날까지...

 

웃음가득^^ 기쁘고 행복한 날들이었음,

좋겠습니다...

 

2007,1,7.  검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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