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석양...문동리(2)

-검은배- 2007. 1. 5. 18:34

 

 

 

구름이 깊어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추고있는 저녁,


 

노을 빛을 따라

산에 올라 다시

석양을 바라봅니다.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저녁연기...

밥을 짓고, 소죽 끓이던 그 연기가 아니라


 

난방 연료비를 아끼려

화목 보일러에 불 지피는 연기라지만

어릴적 향수를 자극하는 정경입니다.


 

산위에는 고압 송전탑이

흉물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도시로 향한 고속도로를 따라

무섭게 송전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숲과 논 밭을 깔아뭉개며....

 


 

정부는 2020년까지 29조원을 들여

원자력 발전소8개를 포함해

40여 개의 발전소를 새로 짓겠다고 합니다.

"지속가능위원회'와도 상의 한 일이라고 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도시의 욕망은 끝없는 팽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욕망도 '지속가능' 할까요?

 

그러나, 어쨌든...

 

노을은 곱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항상 그랬듯이^^


 

고속도로 공사장 너머 내 고향 마을...

그리고

저녁 연기...


 

저녁 연기 추억처럼

스멀스멀 기어가는 저녁에



 

산에 올라


 

산 아래 것들에게 외쳐봅니다.



야~!!
어둡기 전에 집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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