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서울 나들이

-검은배- 2007. 1. 4. 15:18

서쪽하늘에 만월이 예쁜 새벽

고속도로를 달려 '삼성의료원'에 갔습니다.

어머님 검사가 예약 돼 있어서요.

어머니와 이모님을 모시고 넉넉하게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데 해가 떴습니다^^

 

 

 

건물 모양대로 세워서 한 컷^^


 

병원 본관 건물 허리께 느티나무에 걸린 해^^


 

사철 푸른 수호초^^

꽃이 피면 장관인데, 늘 이름이 뭘까, 궁금하였었습니다.


 

대 재벌 삼성 소유의 병원답게 잘 가꾸어진 병원 후원^^


 

이곳이 병원이란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울타리에 빨간 열매를 매단 이 나무이름을 몰라 궁금했는데,

'낙상홍'이라네요.


 

열매를 잡으려^^


 

푸른 수호초^^


 

어머니께서는 검사때문에 어제 밤부터 금식을 하셨고,

조영재를 먹고는 맹물을 다섯 컵 마셔야 했습니다.

구역질을 하시며 물을 다 드시고는 머리가 아프다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사십분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가엾은 우리 엄마~!!


 

어머니께서 검사를 기다리시는 동안,

밖에 나와 서성거리면서 기도했습니다.


 

AVE MARIA...MARIA SALVE...


 

꽃망울 매단 수호초의 생명력을 보며

인간의 나약함을 한하기도 하고^^


 

검사를 마치고 병원을 나설 때,

해는 이만치 다가와 있었습니다.


 

여동생네 들러 점심을 먹었습니다.

강남구 일원동 ^^

평당 1억 짜리 닭장입니다.

34평형이니 34억이네요...C8!!!

솔직히 청주에 있다면 산남 주공 정도인데 말입니다.

서울에 아파트 한 채나, 시골의 주택 한 채나,

그저 집 한 채일 뿐인데,

사람이 사는데 집의 가격이 무에 그리 중요하다고...

경제정의라는 말이 공허한 이상한 나라의 주거문화입니다.

평당 억대의 땅에서 자면 지기라도 뻗치는 걸까요?


 

어지럽습니다.

정초부터 참 어지럽습니다.


 

콧구멍이 뻑뻑해지네요^^


 

뻥 뚫린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왔을 때,

상쾌한 공기와 구름과 바람,

그리고 구름과 숨바꼭질하는 햇살입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두통 사라지고,

살 것 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천상 촌놈입니다.

이 아름다운 고향에서 어머니 모시고

그렇게 살고 질 것입니다.

촌놈 검은배에 살어리랏다^^

어긔야 어랑됴리^^

 

 
 
칵테일 사랑 -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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