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하늘에 만월이 예쁜 새벽
고속도로를 달려 '삼성의료원'에 갔습니다.
어머님 검사가 예약 돼 있어서요.
어머니와 이모님을 모시고 넉넉하게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데 해가 떴습니다^^
건물 모양대로 세워서 한 컷^^
병원 본관 건물 허리께 느티나무에 걸린 해^^
사철 푸른 수호초^^
꽃이 피면 장관인데, 늘 이름이 뭘까, 궁금하였었습니다.
대 재벌 삼성 소유의 병원답게 잘 가꾸어진 병원 후원^^
이곳이 병원이란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울타리에 빨간 열매를 매단 이 나무이름을 몰라 궁금했는데,
'낙상홍'이라네요.
열매를 잡으려^^
푸른 수호초^^
어머니께서는 검사때문에 어제 밤부터 금식을 하셨고,
조영재를 먹고는 맹물을 다섯 컵 마셔야 했습니다.
구역질을 하시며 물을 다 드시고는 머리가 아프다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사십분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가엾은 우리 엄마~!!
어머니께서 검사를 기다리시는 동안,
밖에 나와 서성거리면서 기도했습니다.
AVE MARIA...MARIA SALVE...
꽃망울 매단 수호초의 생명력을 보며
인간의 나약함을 한하기도 하고^^
검사를 마치고 병원을 나설 때,
해는 이만치 다가와 있었습니다.
여동생네 들러 점심을 먹었습니다.
강남구 일원동 ^^
평당 1억 짜리 닭장입니다.
34평형이니 34억이네요...C8!!!
솔직히 청주에 있다면 산남 주공 정도인데 말입니다.
서울에 아파트 한 채나, 시골의 주택 한 채나,
그저 집 한 채일 뿐인데,
사람이 사는데 집의 가격이 무에 그리 중요하다고...
경제정의라는 말이 공허한 이상한 나라의 주거문화입니다.
평당 억대의 땅에서 자면 지기라도 뻗치는 걸까요?
어지럽습니다.
정초부터 참 어지럽습니다.
콧구멍이 뻑뻑해지네요^^
뻥 뚫린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왔을 때,
상쾌한 공기와 구름과 바람,
그리고 구름과 숨바꼭질하는 햇살입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두통 사라지고,
살 것 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천상 촌놈입니다.
이 아름다운 고향에서 어머니 모시고
그렇게 살고 질 것입니다.
촌놈 검은배에 살어리랏다^^
어긔야 어랑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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