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쇼를해라, 쇼를 해~!!

-검은배- 2007. 10. 9. 19:00
문득, 오래 전 TV앞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후라이 보이 아저씨의 “쑈!쑈! 쑈!”가 그리웠습니다. 
어느 해 불쑥~ 우리 앞에 들이댄 대머리 아저씨(전 재산 29만원의 그 아저씨)가 
언론 통폐합이란 걸 하기 전 TBC동양방송에서 보던 그 쇼를 그리워하는 대다수
 올드세대들의 향수를 눈치 챈 걸까요? 시대의 강을 가볍게 넘어 쇼가 부활했습니다. 
한 통신회사가 ‘쇼를 하라!’며 쇼의 부활을 찬미한지 벌써 1년… 그래서일까요? 
세상이 온통 ‘생쑈’를 합니다. 대선을 준비하는 각 당과 후보자들의 쇼는 그저 
밋밋한 오프닝쇼에 불과했습니다. 하필 E․ Land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이때에 
‘니들이 엿 맛을 알어~?’하면서 출시된 우리은행의 ’이랜드 전용카드‘,
 연말까지 부대를 철수하겠다면서 6일 또 다시 교대 병력을 파견 한 이라크 자이툰 부대, 
어디 그 뿐인가요? 학력위조 사건들이 불거지고, 시리즈로 이어 온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검증 쇼, 
거기에 더해 조계종 스님들이 안티조선운동에 동참하시고, 
급기야는 유력대선 후보란 자의 쇼가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여성비하, 성희롱, 장애인 비하 발언에 45년 전 선배에게 배운 인생의 지혜라는 
발 맛사지 걸 고르는 방법 쇼를 거쳐 공교육을 붕괴시킬 쇼를 또 준비 중이랍니다. 
가진 자들만을 위한 특목고 확대, 3불 정책 폐지, 기부금 입학제 등등, 
이 나라 교육 근간을 공구리판 삽질하는 수준으로 골고루 뒤집어엎겠다는 
쇼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가히, 어지럽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회계년도 말미 눈먼 돈 먹기에 혈안이 되어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시민들의 꼭지를 돌게 합니다. 
바쁜 사람들과 차들이야 밀리거나 말거나 파헤치고, 뒤집어엎고, 
보도블록으로, 차선 페인트로 쇼를 합니다. 
우리 앞에 펼쳐 진 이 불의한 세상, 
모든 일들이 모두 쇼 곱하기 쇼 곱하기 쇼=쇼입니다. 
“쇼를 해라, 쇼를 해~!!!” 
찬바람이 부는 가을 날, 쇼 한 번 잘 보겠삼~!!!
쇼를해라 쇼를 해~!!
 

피아노맨 - 빌리 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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