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안드로메다에서 날아 온 2mb와 new light라는 설치류들이 불라불라 찍~찍~
끊임없이 준동하는 2009년,
지금여기를 살아가는 민중들에게 또 하나의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죽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2009년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참으로 민족의 큰 별들을 하나 둘 잃고 있습니다.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그렇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고...
그리고 오늘...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을 또 속절없이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산남사회복지관 직원 및 가족미사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신부님께서 그분의 프로필과 고난의 역정과 민족사랑과 정치, 정책적 비전과 철학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고난에 찬 인생역정을 어찌 필설로 다 할까요?
다만,
그 분의 위대함은 그 모든 가해자들을 용서하고 특별사면 했다는 사실입니다.
나 같으면 다 잡도리 했을테지만...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아침 일찍 포도원에 온 일꾼들과 한나절 무렵 온 일꾼,
저녁 어스름 무렵에 온 일꾼에게 똑같이 품삯을 쳐주는 포도원 주인을 말씀하십니다.
자본주의, 나아가 신 자유주의의 독소가 페부 깊숙히 암처럼 번져간 이 나라, 우리의 생각으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생각하겠지만,
하느님 사랑은 착한 놈, 미운 놈, 도둑 놈, 사기꾼 가리지 않고 햇빛과 비와 바람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그 자체이시기에..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나만 특별하고 왜 저런 인간들도 나와 똑같이
대해 주시냐고 지 수준과 기준으로 판단한 나머지 그 사랑이신 하느님께 감히 삿대질을 해 대는 것이겠지요.
오늘 김대중 대통령을 추억하며,
나의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내가 아직 어릴때지만, 가톨릭 농민운동을 하시던 아버지를 통해 알게된 김대중...
라디오를 켜면, 티비를 켜면 늘 김대중을 따라 다니던 가택연금, 구속, 망명, 납치...라는 음습한 말마디 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과 학습을 통하여, 배우고 익히며 마침내일가를 이루고
민족애와 자긍심을 드높여주고,
남과북이 하나됨을 위하여 온 몸을 불사른 님,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며 내 몸의 반쪽이 무너졌다 하시던 그분의 나머지 반쪽 마저 무너진 오늘,
여러분에게 감히 청하오니...
인간이기에 그도 허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 용서하시고..편안히 보냅시다.
그분이 자신에게 사형을 언도하여 죽이려 했던 신군부- 전두환 노태우 일당 마저 특별사면하여
용서했던 것처럼...용서하고, 서로 사랑합시다.
그리하여 그분이 피와 땀을 역사의 제단에 흩뿌리며 일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저 안드로메다에서 온 2mb와 new light 일당 도배들과 딴나라, 수구꼴통들로 부터 구하고 지켜냅시다.
대운하 강바닥에서 제발 건져냅시다.
삼가 고인의 영전에 머리 조아리며,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청하오니,
주님 김대중 토머스 모어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길이 머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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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에게서 발하고 안중근과 김구를 거쳐 김대중과 노무현을 통해 이룩하려 했던
이 민족 개혁의 흐름이, 천우신조의 기회들이... 이렇게 꺽이고 마는가 싶어 안타깝습니다.
하느님께서 호세아, 아모스 예언자를 통하여 전하는 메시지를 제발 남과 북,이 민족 구성원들과
성직자들이 제발 먼저 깨달아 회개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눈물로써 청하오니...
제발 투표질 하나 만이라도 제대로 하게 하소서!
- 2009,08, 19....................검은배 결혼19주년기념일... 그러나... 슬픈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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