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아침, 어수선한 우리집^^

-검은배- 2009. 8. 18. 11:29

 

 

 

 

집안을 정리하는 중인데, 잔디를 깎고 본격적으로 쥐똥나무 울타리 전지를 하던 중,

저 먼쪽 울타리 속, 바다리 벌집을 건드렸고...

벌을 두어 방 쏘였지 뭐유~ 정신이 다 산득하고 혼미하여...거기서 끝!

그랬더니 이렇게 너절하고 어수선합니다.

정리를 하긴 해야하는데...난 괜잖은데, 보는 사람들이 힘드실거 같아서요^^ ㅎ

 

 

마당의 잔디와 나무들은 정리가 끝난 상태라 그런대로 봐줄만 한데...

 

 

베어 낸 잔디를 아직 긁어내지 않아 현관에 온통 잔디 부스러기 천지입니다.

출근하면서 세 아들 놈들에게 치우라 했더니...그가이꺼 뭐 대애충~! 치우는 시늉만...ㅠ.ㅠ

 

 

마당 한 켠의 조그만 연못도 정리가 안되었고...그래봬도 저 속에 별의 별 물고기가 다 있습니다.

60cm가 넘는 민물장어도 한 마리 있습니다.동생이 낚시로 잡아다가 저기다 넣어둔 거.

 

 

오늘아침 마당 풍경입니다.

 

 

영산홍 가지 위에서 잠자리 한 마리가 날개를 말리는 중이네요^^

오늘 하루 일용할 양식을 얻기 위해 녀석도 나와 같이 움직이겠죠?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고, 조금 거둔 사람도 모자라지 않았다는 탈출기 말씀처럼

일용할 양식을 하늘에서 구한다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말 그대로 일용할 양식이 될 것입니다.

잠자리 파이팅~!!(머 싸우러 가는 건 아니지만도~!!)

 

 

애빌 닮아 아이들도 어수선한 영혼들이죠...ㅋ

아 저 자동차 장난감은 가끔식 집에 오는 어린 조카녀석꺼구요^^ ㅎ

울 애들은 대학 1. 중2, 중1(연년생)이구요...부끄럽습니다 만 다 아들이구먼유~~

재주가 메주인지라 딸을 못 낳았습니다.

그러기에 딸 가진 친구들이 젤 부럽습니다.

 

 

무심천에서 캐다 심은 부들이 커다란 핫도그처럼 열매를 만들었는데..여름내 물 주느라 죽을 뻔 했다는..ㅎㅎ

 

 

언덕 위 사과 나무...사과도 주렁주렁...익어가는 중이구요^^

 

이번 주말과 휴일엔 열일 제쳐두고 집안 정리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능소화도 피었습니다.

 

 

사내놈들의 영원한 로망 - 샌드백 과 농구대...벤취도 페인트를 새로 칠해야 하고...

 

 

베어낸 풀이 제멋대로 나뒹굴고...이러니 잠이 오겠냐고요^^ ㅎ

태어나서 아직 이사란 걸 못해 보았습니다.

고향을 지키며 이렇게 산다는 것도 나름 의미있고 좋은데,

아내와 아이들은 가끔씩 도회(都會)를 그리기도 하더라구요.

조금의 불편이야 없겠습니까만은 태생이 촌놈인 난... 여기가 더없이 좋은 걸?

 

                                             2009,08,18.       - 검은배 -

 

 

                        **2차선 다리-차태현 (락 버전 )**  - 영화 '복면 달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