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청주 체육관에서..
자활 한마당 잔치가 있었단 얘긴... 내가 했지?
아침부터 천막을 치고, 바닥에 은박 스치로폼을 깔았단 얘기도..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어...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지.. 메타세콰이어 열매가 파랗게 떨어졌어...우박처럼..
그걸 사람들이 밟고 다니니까 아스팔트 위에 으깨어져서 기름처럼(모빌유라고 알지? 하얀 글리세린 같이..)
천막이 이리저리 밀리고 휘어지고...
그래서 이리저리 밀려가는 천막을 붙잡아다 기둥끼리 끈으로 결박을 하고,
바닥 깔개엔 생수박스며 돌멩이를 주워다가 눌러놓고...아수라장, 야단법석을 떨었지...
열 동을 하나로 묶어 둔 천막이 전체가 움직이는거야..마치도 기차처럼...
다시 단단히 결박을 하는데 무언가가 얼굴을 때리고 지나갔어..부서진 천막기둥이 눈썹께를 스쳐지나갔고,
이마에 작은 상처가 생겼어...그냥 괜잖았어..거기까지는..
밤에 집에 돌아 와 책을 읽는데,
오른쪽 눈 앞에 부옇게 뭔가 끼인 것처럼 답답하고 갑갑하기에 안경을 닦았어.
그래도 부옇게 보였고...
안경을 벗어..자세히 살펴보니..이 뭥미^^;
안경알 표면에, 것두 촛점 중앙에 가로로 서너 줄의 잔 기스가 생겼고, 방향에 따라
무지개처럼 크렉이 난 거였어.
오후에 안경점에 갔어.
누진다초점에다 색까지 엷게 넣은 렌즈라서...
다시 깍아야한다네...얼마면 되니?
이거 안경알 업그레이드한지 얼마 안된건데...
거금 50만원을 또 간단히 말아먹은거지...?
눈 빠지거나, 눈탱이 퍼렇게 멍들지 않은 걸 다행이라 여기며...
그냥 웃어?...그래 그냥 웃자..바보처럼...아니지 난 진짜 바보였잖아~!
완전~~ 피자 헛, 먹은 하루였어...어제는...
난 참 바보다~!!
어제도 바보였고 지금도 바보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내일도 바보일거라!
난 참 바보다...
늘 바보였을...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영원히 바보다^^;
잡지도, 잊지도 못한 채
영원히 떠나가지 못하는 나는 진짜...바보다~!
'살며 사랑하며^^ > 기쁨과 희망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걱정하지 말아요^^; (0) | 2009.11.04 |
---|---|
소방안전 및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으며, (0) | 2009.11.04 |
Imagine - 라라 파비안 (0) | 2009.11.03 |
그냥, 사는거죠...살아보는 수 밖에... (0) | 2009.11.02 |
행복의 조건 (0) | 2009.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