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09.11.15..첫눈,瑞雪입니다^^

-검은배- 2009. 11. 15. 08:5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무렵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마르 13,24-32

 

 

연중 제33주일이자 평신도 주일인 오늘, 첫눈이 내렸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젯밤의 비가 새벽부터 눈으로 변신사바~!! 한 것입니다.

아침, 우리집 마당에 내리는 눈을 담았습니다.

 

 

왠지 기분 좋아짐은 내가 아직도 동심을 간직한 탓이거나, 철이 덜든 아이인 까닭이겠지요?

아무튼, 서설입니다. 기분좋은 눈처럼, 오늘 하루도 행복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첫눈오는 날, 아무런 약속도 없었지만 혹시..하는 생각을 합니다.

 

 

눈이 하늘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네요^^

횡으로 내린다면 우리 만나기로 했었는데...수직으로 내리니 만나긴 애저녁에 그른 것 같습니다.

 

 

새털처럼 가벼운 눈이 아니고 물기를 머금어 묵직한 첫눈입니다.

 

 

나뭇가지 위에 하얀 눈이 내려 모처럼 마음도 동심으로..맑고 밝고 아름다워집니다.

솔가지 위에 쌓인 눈처럼, 깨끗하게 살고 싶습니다.

세파에 찌든 온갖 더러움을 다 덮어 주었으면 하는데...

 

 

상심의 바다에 파도소리처럼...바람이 스쳐지나갑니다.

 

 

장독대 위에도 포근한 개집 위에도...눈은 내리고 있습니다.

 

 

쉼과 여유를 잃어버리고 잊고 사는 나에게, 쉼표하나의 여유로 다가오는 첫눈...

검은배는 아직 철이 없는 걸까요?

그렇담, 영원히 철들고 싶지 않습니다. 네버랜드의 피터팬처럼요^^

 

아놔~!

나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래~!!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안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어느 구름에 눈,비 들었는지 안다면 눈보라, 비바람 피할테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산다는 건, 사람답게 사는 것일테지요?

그래서 말인데, 난 그냥..그저 그러려니...살렵니다. 지금여기서 하루하루를...!

 

 

      영화 Love Story..중..Snow Frolic (눈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