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앞에서 강의하시던 분이 갑자기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위선자요!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잖아요.”
“첫사랑요! 교회하면 첫사랑이 떠올라요.”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예요.” “좋은 일 많이 하는 곳이요.”
“죄인들의 공동체 아닐까요?”
개신교나 가톨릭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들 입에서
과감하고 적나라한 대답들이 쏟아집니다.
같은 공간에서 대답을 들으면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감추고 있어 남은 모를 꺼라 안심하던 마음이
남들 다 알고 있는 사실로 세상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득 얼마 전 영상을 통해 만났던 사도 베드로를 기억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나서 심한 죄책감 때문에
다른 제자들 앞에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고 괴로워합니다.
그 배반의 현장에 예수님과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예수님은 처형되셨으니 그것을 알고 있는
베드로 자신만 침묵하면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 죄를 고백합니다.
형제들 앞에서,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 시신을 모시는 자리에 멀찍이 떨어져 서 있는 베드로를
슬픔에 잠긴 성모님께서 가까이 부르십니다.
“내 아들이 널 형제처럼 사랑했었지.”
“그럴 가치도 없어요. 슬픔만 안겨드렸어요.”
“네가 느끼는 고통은 기쁨에 달려있단다. 그가 살아있을 때 준 기쁨 말이야.”
“그걸로 제가 어떤 짓을 했는데요? 전 그분을 저버렸어요.”
“하지만 그가 널 버리지는 않았어. 그를 찾아 베드로. 멈추지 말고 그를 찾아.
그가 널 찾을 거야... 널 찾을 거야...”
베드로, 그도 참 나약한 인간이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정합니다.
어쩌면 베드로 사도의 삶은 평생토록 그분을 찾는 삶이었을 겁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기억해 내면서
회심의 여정을 통해 사람으로 오신 그분을 찾고 또 찾았을 것입니다.
자신의 죄 때문에 아파본 사람만이 그분을 힘 있게 전합니다.
교회는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천사들의 공동체가 아니라 위선과 이기심 때문에 죄를 짓는 이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살아내려 노력하는 공동체입니다.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과 말을 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병자들을 치유하시던 현장에 서 있던 사도 베드로가
이제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를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씨앗들을 손바닥에 움켜쥐고 있으면 결코 열매를 맺지 않아
들판 사방으로 뿌려져야 하니까.
앞으로는 우리 자신이 씨앗이 되어 퍼져 나가야 돼.
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든 우리는 하나의 정신 하나의 영을 가져야 해.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줄 거야.
그들은 가장 불쌍한 이들이야.
그리고 우리는 함께 빵을 나누고 하느님을 찬미할거야.
우리가 서로를 알아볼 표지는 서로에게 보여주는 사랑이 될 거야."
지금 그 베드로 사도께서 우리를 말씀 속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난 기다리겠소 - 적우
시간이 흘러갈수록 자꾸만 생각나는 너 너의 탓이 아니라 미운 나의 마음이요 잊으려 애를 쓸수록 더욱 더 생각이 나네 외로움 이기지 못한 나의 바보 같은 마음 기다리겠소 영원히 이 생명 끝날때까지 사랑하겠소 영원히 저 태양이 식을때까지 언젠가 다시 오리라행복했던 그 시간들 그래 꼭 올꺼야 난 기다리겠소 기다리겠소 영원히 이 생명 끝날때까지 사랑하겠소 영원히 저 태양이 식을때까지 언젠가 다시 오리라 행복했던 그 시간들 그래 꼭 올꺼야 난 기다리겠소
적우 - 기다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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