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노래
김 용택의 시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 중에서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 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 그늘도 가 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 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와 닿습니다
가을은 자꾸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사진 : 촬영 - 2006,11,04. 옥천에서 어부동 가는 길(대청호반)
박효신 - 좋은사람
준비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아무말 못한채 너를 보낸 뒤에...
한동안 취한 새벽에 잠을 청하며
너를 그렇게 잊어보려 했어
시간이 가도 잊혀지지 않는 널
생각하면서 깨달은게 있어
좋은 사람 사랑했었다면 헤어져도 슬픈게 아니야
이별이 내게 준 것은 곁에 있을 때 보다
너를 더욱 사랑하는맘
셀수 없이 많은날을 울면서
힘든 가슴을 보이지 않았던 널
끝내날 나쁜남자로 만들었던 널
어떻게든 미워하려 했어
어떤 말로도 미워할 수 없는 널
생각하면서 깨달은게 있어
좋은사람 사랑했었다면
헤어져도 슬픈게 아니야
이별이 내게 준 것은 조금 멀리 떨어져
너를 헤아릴 수 있는 맘
늦었겠지만 너의 맘 아프게 했던
바보 같은 날 용서해줘...
우우우우~~~~우~~
단 한번만 허락해 준다면
나를 믿고 돌아와 준다면
언제나 말하곤 했던 그런 사람이 되어
너를 지켜주고 싶은데...
다시 돌아올순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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