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일인 오늘,
겨울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우비를 입고 산책을 했습니다.
들길을 따라, 약간은 한기가 느껴지긴 했지만,
습기 찬 공기를 호흡하면서 걷는 길이 포근했습니다.
아내와, 오늘 복사를 서는 둘째 발렌티노와 함께 성당 교중미사에 참석했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새해를 맞이하면서 몇 가지 생활을 개선하기로 마음먹었고
미사 중에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아내의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노래하며,
주님의 기도에 녹아 든 7가지 청원의 의미를 새로이 하였습니다.
미사 후에 '위령회 총회'가 있었습니다.
총무직을 맡고 있는데, 공동선을 위해 나는 과연 유익이 되고 있는가? 자문...
회원들과 함께 식당으로 이동...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에 들러 '재속회' 장부를 챙기고,
아내를 용암동에 내려주고, 수동성당으로 고고 씽~
재속회 월례회거든요^^ ㅎㅎ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시작기도(성무일도)가 끝났습니다.
회의에 참석하고, 공지를 하고...수사님 특강이 끝나고 나니...간단히 오후 5시가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블로그에 들어와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하루가 그렇게 갔습니다.
성당과 관련단체에 대추나무 연 걸어놓듯 이것저것 하다보니,
짧은 겨울 하루가 갔습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할머니 회원들과 함께 한 오후,
삶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제직, 예언직, 왕직...평신도의 신원과 사명에 대하여 누구보다 잘 아는데,
아는만큼 삶에서 발현되고 있는지?
가끔은 삼위일체적인 삶에서 자꾸만 멀어져 군림하고 틱틱거리며
관료적으로 흐르는 경향과 싹이 보여 난처하고, 당혹해지기도 하는 나,
인간으로서의 약점이려니..예쁘게 봐 주시기를...
아무튼...나, 지금 잘 살고 있는겨?
안개 자욱한데 아직도 밖엔 겨울비 내립니다.
너무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모든 것들에...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성의있게 대하기!
가끔은 판에서 빠져나와 판을 보며 판세를 분석하는 여유와 지혜를 배우기...그리고
비우고, 버리기...다시 채우기!
럼블피쉬 - 비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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