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기도, 아름다운 초대

-검은배- 2009. 12. 1. 06:28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순간
우리의 기다림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은 한 해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교회는 이제 막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수녀원에 오신 손님 신부님께서
미사 강론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회가 이렇게 세상보다 시간을 먼저 사는 것은
우리의 영적 시간이 육적인 시간을 앞서가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곧 우리가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영적인 성장, 육의 세계를 뛰어 넘는 영적인 세계가
우리 안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침 하루 종일 기도에 관한 주제로 피정을 하는 날이라
주님 안에서 저의 영적인 깊이를 바라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상 사람보다 이 세상을 먼저 살아가는 것이 바로 교회이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삶으로 초대받은 이들이 바로 오늘 나의 삶입니다.

진정한 영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저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도야말로 이것을 더욱 풍성히 열매 맺게 할 것입니다.
기도가 우리를 어떻게 이끄는지, 어디로 이끄는지
기도 안으로 들어가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기도는 단순히 하느님께 드리는 청원만이 아닙니다.
기도 안에서 우리는 세상을 만날 수 있고, 창조주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엔조 비앙키는 그의 책 [주님의 사제들에게]서
“듣는 것이 그리스도교 기도의 첫 번째 훈련”이라고 말합니다.
오로지 하느님을 향해 말만 하는 사람은 결코 미풍 속에
잠잠이 흘러 내리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저희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알베리오네 신부님께서는
그 누구보다 활동적인 바오로딸들에게
관상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시며
늘 관상하는 바오로딸이 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세계 어디서나 대도시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바오로딸들에게
도시 속의 관상을 가르쳐 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바오로딸은 결코
사회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복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영적으로 깊어지지 않고서는 세상을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며 대림 1주간의 이 기다림을 시작하도록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아기가 병에 걸렸습니까? 그 아기에게는 의사와 약이 필요합니다.
영혼이 병들었습니까? 고해성사를 받으십시오.
영혼이 약해졌습니까? 기도하십시오.” -복자 G.알베리오네-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줄리아 - 이용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