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서 작성과 수입지출결의, 내년도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햬야하고,
거기다 월말, 년말...center에서의 행정업무가 폭주하는 중에,
드디어
버섯재배 사업단의 숙원사업인 '버섯 재배용 비닐하우스' 설치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확보된 예산에 추경가지 쳐서...
오전에 일과를 마무리하고 금관농장에 갔습니다.
어제 자재가 다 입고 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시간이 없어 가 보질 못했습니다.
자재재단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100평 짜리 하우스를 세동을 짓습니다.
표고목을 동당 천 본씩 넣을 수 있습니다.
사업단 사람들도 꿈에 부풀어 있는데, 과연 참여자들의 자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 이라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인적 구성을 새롭게 해야할 것 같단 생각입니다.
기존의 참여자들이 미덥지 않기도하고, 최소한의 마인드는 되어 있어야하는데,
공동체를 구성하고,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 줄 생각입니다.
12명의 참여자 중에서 오늘만 하더라도 4명이 결근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업단을 둘로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일 거란 생각입니다.
자활center에서 하는 일자리는 크게 사회적 일자리와 시장진입형 일자리, 그리고 자활 공동체가 있습니다.
이곳 버섯재배 사업단은 사회적 일자리에 해당됩니다.
시장진입형, 거기서 더 나아가 자활공동체 또는 창업, 취업이 최종 목표인데 이들은 그런 생각 없이 하루하루
주어지는 임금에 만족하며, 더 나아갈 생각들이 없다는 게 딜레마입니다.
도대체 움직일 생각들이 없는듯 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자활의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게 내 임무인데,
나역시,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몇 장의 사진을 찍고(보고서 제출용),
내일부터의 공사진행에 대해 상의를 하였습니다.
다음 화요일까지는 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추경을 통해 확보 된 예산으로 경운기를 한 대 더 사줄 생각이구요^^
최소한의 비빌 언덕은 확보 된 셈입니다.
다음 주중엔 사업단 별로 사업평가회의를 개최 할 생각입니다.
올 한 해를 feedback 해 보며, 내년의 계획을 세워보아야지요.
그리고 몇 가지 다짐을 해 둘 것들도 있구요.
11일엔 참여자 workshop도 예정 되어 있는데, 장기자랑에 나갈 선수도 뽑아야하고요^^ ㅎ
자활(自活)...
이 사회에 복지차원에서 제도가 생긴지 10년입니다.
쥐새끼 나부랭이들이 불라불라 찍찍대는 잃어버인 10년의 전 정부에서 도입된 훌륭한 제도이긴 하지만,
유럽형이 아닌 미국식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동기를 돈으로 계산하는 방식이 문제입니다.
사업단을 운영하는 전담관리자로서
운영의 묘(妙)를 살려보려 나름 고심 중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supervisor 와 client 간의 상호 신뢰구축이 관건일 것입니다.
자꾸만 관료화 되어가는 자신을 보며 초심을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재미있게 사업단을 꾸려가며 자활에 보탬이 된다는 것...쉽지 않은 숙제이긴 합니다.
잉어의 등을 닮았다하여 '금봉'이라 불리는 농장 앞 산에 짧은 겨울 해가 뉘어뉘엇...그렇게 걸렸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들게 또 살아 내었습니다.
내일은 또 다시 태양이 뜰 것이고, 나는 또 하루를 견디어 낼 것입니다.
살아보는 수 밖에는..도리가 없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또 다른 마음 가난한 내가... 함께 겨울 짧은 하루를 살아내었습니다.
그렇게 여기 우리...나... 살아 있노라고... 알아나 주시라고...요^^ ㅎㅎ
알고 싶어요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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