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모든이에게 모든 것...

-검은배- 2009. 12. 20. 23:57

 

 

며칠 째 눈이 내리고, 날씨가 매우 추웠다.

오늘은 대림 제4주일이고,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신 몸으로 천리 먼 길을 걸어

엘리사벳을 찾아가시어 도움 받으심을 묵상하는...

 

문의성당 빈첸시오회 에서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번,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들어 온 추수감사 쌀(聖米)과 약간의 생활 용품을 장만하여 나누어 드리는,

약소하지만 우리 이웃들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준비한 행사였다.

교중 미사가 끝나고 화당 말바우 쉼터 실바노 형님네서 전달에 필요한 물품을 Box에 챙기고, 포장하여

성탄 축하 문구를 프린트하여 붙이고, 출발 전에 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였다.

보나 할머니 댁을 시작으로, 문동리 다문화 가정, 도원리(은골), 남계리 2가구, 가덕면 삼항리, 문의면 미천리(면 소재지)등

8가구에 작은 우리의 정성을 전달하였다. 함께 가정을 위해 기도 해 주고, 도원리에서는 커피 대접도 받고...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삼항리에서는 길에 눈이 얼어 붙어 간신히 차가 넘어왔고...

그렇게 짧은 겨울 오후가 갔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남에게 작은 위안과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기쁨으로...

모든이에게 모든 것이 되신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사람으로써,

늘 깨어 기도하며 산다는 건, 분명 소중하고 향기로운 삶일 것이다.

특별히 힘들었던 올 한 해를 보내며 맞이하는 이 기다림의 시기에...기다림의 의미는

또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오고 있다.

산티아고의 그 부활의 길에서 기도 중에 기억하였듯이,

살며, 사랑하며...지금여기를..열심히..잘..살아야겠다.

그리하여 마침내 성탄(聖誕)하고 싶다.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양하영, 김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