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새벽하늘에 이울어 가는 달이 걸리고,
솔가지 위에 쌓인 눈이 너무나 맑고 깨끗해..
징징대며 살아 온 내 지난 날들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들을 가리우듯 참 많은 눈이 쌓이고..덮였어..
고맙게도^^
출근 길이 걱정스러운 아침...
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고,
늘 기쁘고 행복하게 살라고...직접 말해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雪國)이 생각나^^
터널을 빠져나가는 기차처럼, 새날..
새 삶을 살려 노력해야겠지?
마당에 쌓인 눈을 대충 치우면서,
동터오는 아침을 맞으며,
오늘 하루도...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平和로이 이끌어 주시기를 청했다네^^
평화로이, 당신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새소리..
청아한 새 소리를 들으며 개밥을 주고...
새 소리가 오늘 아침 더 하이 소프라노로 들리네?
(개밥그릇이 눈 속에 푹 파묻혀 있어서..눈을 털어내고..물을 떠다주고..
눈 속에, 추위에..개 수발까지 들어야하는 내 팔자야하면서^^
다섯마리의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반갑게 맞아주네...울 아덜넘들은 아직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고만...
내가 좋아 기르는 개들이니..어쩌겠어..
팔자려니, 운명이려니 해야지~ 감수해야지..
사실, 개도 좋아하지만, 난, 먹는 건 더 좋아하잖는가?
개..운명이다^^ 해야지?)
참 재밌는 사실하나~
난 자타가 공인하는 잠꾸러기인데..요즘 새벽 잠이 없어졌어...
나이 50을 넘기면서 생긴 현상인데...어제밤에도 정산보고서 작성때메
01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04시에 잠을 깬 거야...7시까지 하던 작업을 마치고,
7시가 넘으니까 희끄무레 동이터오는거야...
영락없이 늙어가는거지?
새벽 잠이 없어지는 양이 말이야^^ 하긴..
50에서 60사이 짧은 시간에 무언가 할려면, 새벽잠이라도 없어서 벌충해야지,
내가 서울 청기와집 사는 어던새끼처럼 얼리버드는 아니지만,
아침을 활용하는 습관이라도 길러야할 듯..하단 얘기지...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 이 새벽처럼,
세상을 맑고 밝고 아름답게...늘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천성이 아이인 나는 늘 낙천적이고(남이 보면 철다구리 없는거고)
세상에 대해 긍정하고, 낙천적으로 생각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는 거..
뭐 그러거나 말거나,
이 아침 나는..기분 참 좋다는 거~~
어제 두 아들녀석이 마당을 치워줘서 제설작업이 용이했어..
어서 자라주길 바랬는데...녀석들이 자라주니 난 늙어있네? ㅎㅎ
가는세월과 오는 미래, 어느 거나 다 소중한 것이지만,
지금 여기만치 중요한 게 어딨겠어?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으며,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그래..그렇게...
눈은 게속해서 내리는데,
카리타스 시무식을 하러 보은을 가야한다.
이 눈 속에 말이야...
어쩌겠어? 사람이 행사를 위해 있으니~~ 마춰가며 살아야지?
그냥...그러려니~!
그렇게 살며 견뎌내는거지...버텨보는거지, 아니그런가?
산다는거~ 그래, 그냥 그러려니~~~!!
hero - 엔리크 이글레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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