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눈의 나라(雪國)...

-검은배- 2010. 1. 5. 09:09

 

 

서쪽,

새벽하늘에 이울어 가는 달이 걸리고,

솔가지 위에 쌓인 눈이 너무나 맑고 깨끗해..

징징대며 살아 온 내 지난 날들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들을 가리우듯 참 많은 눈이 쌓이고..덮였어..

고맙게도^^

출근 길이 걱정스러운 아침...

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고,

늘 기쁘고 행복하게 살라고...직접 말해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雪國)이 생각나^^

터널을 빠져나가는 기차처럼, 새날..

새 삶을 살려 노력해야겠지?

 

마당에 쌓인 눈을 대충 치우면서,

동터오는 아침을 맞으며,

오늘 하루도...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平和로이 이끌어 주시기를 청했다네^^

평화로이, 당신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새소리..

청아한 새 소리를 들으며 개밥을 주고...

새 소리가 오늘 아침 더 하이 소프라노로 들리네?

(개밥그릇이 눈 속에 푹 파묻혀 있어서..눈을 털어내고..물을 떠다주고..

눈 속에, 추위에..개 수발까지 들어야하는 내 팔자야하면서^^

다섯마리의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반갑게 맞아주네...울 아덜넘들은 아직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고만...

내가 좋아 기르는 개들이니..어쩌겠어..

팔자려니, 운명이려니 해야지~ 감수해야지..

사실, 개도 좋아하지만, 난, 먹는 건 더 좋아하잖는가?

개..운명이다^^ 해야지?)

 

 

참 재밌는 사실하나~

난 자타가 공인하는 잠꾸러기인데..요즘 새벽 잠이 없어졌어...

나이 50을 넘기면서 생긴 현상인데...어제밤에도 정산보고서 작성때메

01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04시에 잠을 깬 거야...7시까지 하던 작업을 마치고,

7시가 넘으니까 희끄무레 동이터오는거야...

 

영락없이 늙어가는거지?

새벽 잠이 없어지는 양이 말이야^^ 하긴..

50에서 60사이 짧은 시간에 무언가 할려면, 새벽잠이라도 없어서 벌충해야지,

내가 서울 청기와집 사는 어던새끼처럼 얼리버드는 아니지만,

아침을 활용하는 습관이라도 길러야할 듯..하단 얘기지...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 이 새벽처럼,

세상을 맑고 밝고 아름답게...늘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천성이 아이인 나는 늘 낙천적이고(남이 보면 철다구리 없는거고)

세상에 대해 긍정하고, 낙천적으로 생각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는 거..

 

뭐 그러거나 말거나,

이 아침 나는..기분 참 좋다는 거~~

 

 

 

어제 두 아들녀석이 마당을 치워줘서 제설작업이 용이했어..

어서 자라주길 바랬는데...녀석들이 자라주니 난 늙어있네? ㅎㅎ

가는세월과 오는 미래, 어느 거나 다 소중한 것이지만,

지금 여기만치 중요한 게 어딨겠어?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으며,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그래..그렇게...

 

 

 눈은 게속해서 내리는데,

카리타스 시무식을 하러 보은을 가야한다.

이 눈 속에 말이야...

어쩌겠어? 사람이 행사를 위해 있으니~~ 마춰가며 살아야지?

그냥...그러려니~!

그렇게 살며 견뎌내는거지...버텨보는거지, 아니그런가?

 

산다는거~ 그래, 그냥 그러려니~~~!!

 

 

                                              hero - 엔리크 이글레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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