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 위의 식사^^
날씨가 풀릴거란 예보는 틀렸다.
오늘 아침엔 흐리고 체감온도 역시 낮고
매우, 몹시...졸라~ 춥다.
오늘아침에도 밥솥코드를 꼽고,
취사버튼을 누르고(그럼 내가 밥 한 거 맞지?)
개밥을 챙겼다.
온수로 따끈하게 뎁힌 개밥의 향기(아~ 이땐 냄새라고 하지?)
가 걸쭉하게 코를 자극한다.
한 숟갈 퍼~ㅋㅋ
개들의 나와바리에 도착하자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혹한에도 참 씩씩한 녀석들...
엄마 밥그릇에 뒷다리를 담그고 식사에 임한 저 녀석을 보라!
먹는 거 앞에서는 언제나 용감해야한다는 사실을...
저녀석은 벌써 체득한 듯하다.
그리고 내게 이렇게 말 하는 듯...
밥 먹는 거 처음 보삼?
엇그제 설레발치다가
나한테 국자로 한 대 얻어맞은 저 녀석은
눈치보느라 고개 삐죽 내밀고 나올까 말까~
뼈다귀 하날 냉큼 물어다 주는 어미...
어미의 사랑은 인과 견이 다르지 않음...
그러기에 인간 그악스런 걸 보고 견만도 못하단 얘기가
위키백과에 등재되었겠지?
날 풀리면 힘들여, 공들여 개집을 지어주어야겠다.
식구도 늘었고,
오래 되어 낡고 비좁고...
그러려면 마눌에게 잔소리깨나 들어야 할 터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이참에 대땅 크게 지어서 마눌에게 쫒겨나면 개들이랑 같이 살까?
식사를 마치고
포만감에 젖어든 진돌이네 아이들^^
그려...역시 개는 밥심으로 사는겨~!
이제 젖을 뗄 시기가 도래하였으니
분양을 준비해야겠다.
예방주사도 놓아야 하고...
소정민 선생네는 숫놈을 주기로 했는데,
아참...
아직 녀석들 성별 파악도 못하고 있는데...
다섯아이들 중
숫놈 하나 없을라구?
상쾌한 아침이다.
람바다에 맞춰 .. 개다리 춤이나 한 판?
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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