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눈밭 위의 식사^^

-검은배- 2010. 1. 10. 08:51

 눈밭 위의 식사^^

 

 

날씨가 풀릴거란 예보는 틀렸다.

오늘 아침엔 흐리고 체감온도 역시 낮고

매우, 몹시...졸라~ 춥다.

오늘아침에도 밥솥코드를 꼽고,

취사버튼을 누르고(그럼 내가 밥 한 거 맞지?)

개밥을 챙겼다.

온수로 따끈하게 뎁힌 개밥의 향기(아~ 이땐 냄새라고 하지?)

가 걸쭉하게 코를 자극한다.

한 숟갈 퍼~ㅋㅋ

 

개들의 나와바리에 도착하자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혹한에도 참 씩씩한 녀석들...

엄마 밥그릇에 뒷다리를 담그고 식사에 임한 저 녀석을 보라!

먹는 거 앞에서는 언제나 용감해야한다는 사실을...

저녀석은 벌써 체득한 듯하다.

그리고 내게 이렇게 말 하는 듯...

 

밥 먹는 거 처음 보삼?

 

 

 엇그제  설레발치다가

나한테 국자로 한 대 얻어맞은 저 녀석은

눈치보느라 고개 삐죽 내밀고 나올까 말까~

 

뼈다귀 하날 냉큼 물어다 주는 어미...

 

어미의 사랑은 인과 견이 다르지 않음...

 

그러기에 인간 그악스런 걸 보고 견만도 못하단 얘기가

위키백과에 등재되었겠지?

 

 

날 풀리면 힘들여, 공들여 개집을 지어주어야겠다.

식구도 늘었고,

오래 되어 낡고 비좁고...

 

그러려면 마눌에게 잔소리깨나 들어야 할 터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이참에 대땅 크게 지어서 마눌에게 쫒겨나면 개들이랑 같이 살까?

 

 

 식사를 마치고

포만감에 젖어든 진돌이네 아이들^^

 

그려...역시 개는 밥심으로 사는겨~!

 

이제 젖을 뗄 시기가 도래하였으니

분양을 준비해야겠다.

예방주사도 놓아야 하고...

 

소정민 선생네는 숫놈을 주기로 했는데,

아참...

아직 녀석들 성별 파악도 못하고 있는데...

 

다섯아이들 중

숫놈 하나 없을라구?

 

상쾌한 아침이다.

람바다에 맞춰 .. 개다리 춤이나 한 판?

 

 

 

                               람바다

'살며 사랑하며^^ > 기쁨과 희망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0) 2010.01.13
마음이 편칠않아...  (0) 2010.01.12
밤 깊은데, 갈매기 난다^^  (0) 2010.01.09
2010,1, 9..산티아고에서  (0) 2010.01.09
수정 고드름..  (0) 201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