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立春大吉..

-검은배- 2010. 2. 3. 22:03

 

 

 

내일이 입춘이네요^^

그러나 입춘은 추위와 함께 왔습니다. 이름하여, 입춘추위인게지요.

겨울은 아직 그 위세를 누그러뜨릴 기미가 없습니다.

눈도 내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는 봄을 어쩔 수 있을까요?

봄은 그렇게 마침내 오고야 말것입니다.

예전, 입춘방을 정성스레 써서 대분에 정성스레 붙이시던 할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무엇하나 기대하지 않는 봄입니다.

 

 

봄이오면? 그리하여 마침내 꽃이피면? 그렇다고 뭐 별일이야 있으려구요^^

계절의 흐름은 이렇듯이  마음을 무덤덤하게 흔들 뿐이네요.

 

봄...

봄은 그저 또 한 계절일뿐, 내겐 아무런 감흥도 일으키지 못할 것입니다.

그저 그날 그날, 살아가는 것... 그 뿐! 내겐 이렇다할 희망도 없으니... 입춘입니다...제기랄!

 

나 가거든 / 조수미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 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뜩 새벽을 알리는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져 한숨쉬듯 물어볼까요  난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세상을 다녀 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달이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마음 그리운 옛 유혹 저기 홀로선 별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 나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나야 알텐데 내가 이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우~ 부디 먼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나 슬픔속에도 행복했다 믿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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