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속 프란치스코 안나형제회 2월 월례회의 참석을 위해 찾은 수동성당..
대보름맞이 윷놀이가 한창인 성당 마당 화단에, 수선화 새싹이 자란다.
마늘싹 같기도하고, 파초싹 같기도 하다.
바야흐로 봄이다^^
다음 주면 노랗게 꽃이 피겠지? 봄, 봄이다^^
그 주위에, 쑥순처럼 고갤 내미는 국화와 구절초도 봄을 증거하고 있다.
봄이오면...막연히 고대하던 그 무엇이 있어, 날 찾아 줄 것만 같은데...
그런데 내가 뭘 기다리고 있었더라?
글라라의 집을 지나 안나 유치원 가는 쪽,
양지바른 사무실 앞 공터에 끈으로 다리 묶인 장닭...
왁자한 성당 윷판의 소음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앉아 쉬는 얘는,
대체 왜 여기 묶여 있는 걸까?
졸고 있는 장닭의 붉은 볏 위로 봄은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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