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꽃이 피었습니다. 마구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신듯, 부끄러운 듯, 수줍은 소녀처럼^^
원두막으로 오르는 계단 길에 꽃이 피고 있습니다.
때론 제멋대로 인 것 같지만, 제가끔 순서에 따라 꽃들이 피고 또 집니다.
수선화, 할미꽃...민들레, 앵초, 꽃다지, 복사곷...꽃잔듸...
영산홍이 지고 수국이 핍니다. 그 사이 엉겅퀴와 인동덩쿨에도 꽃이 피고, 곧 장미의 계절이겠지요?
초대받지 못한 손님처럼, 마당에 크로바도 피었습니다. 뽑아내도 뽑아내도...참 질긴 생명력입니다.
나름, 예쁘기까지..그냥 냅두고, 차제에 마당에 토끼를 기를까나?
이팝나무에도 곷이 피고, 마로니에 꽃도 예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등나무 넝쿨이 제법, 천연 파라솔의 꼴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변을 청소하고 벤취를 셋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멘트 배관의 노출부위에 어서 담쟁이가 덮여야 할 것 같아요.
대파도 꽃을 피우고...파꽃이 이렇게 예쁜데, 본적 있으신가요? 파꽃의 독특한 향 때문인지 벌 나비가 많이 날아든답니다.
장독대 옆에 심은 창포도 한창입니다. 보라색이 먼저 꽃을 피우고, 노랑 창포는 일 주일쯤 늦는답니다.
예쁘죠?
포도 송이도 주절주절, 여름이야기를 준비 중입니다.
아이들 창이 서쪽인지라, 여름 오후 햇살을 가리우기 위해 인동넝쿨과 으름 넝쿨을 심었습니다.
인동이 꽃을 피우고...이 아이들은 여름 내 피고 질 것입니다. 나팔꽃도 함께 올리고 있습니다. 와이어를 작년에 한 줄만 매어주었더니 저렇게 만수산 드렁칡처럼 얼크러설크러 졌습니다. 올핸 여러가닥의 와이어를 줄 늘였습니다. 아이들 방에 천연 발을 드리워 주려구요.
인동이 이제 제대로 흙내를 맡은 모양입니다. 새 줄기를 끊임없이 내고 있습니다.
아침 안개가 걷히고, 햇살 부서지는 마당에서...
꽃이 피고 지는 양을 순서대로 카메라에 담아보며..
작은 평화를 전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샬롬*^^*
다행이다 - 이적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라는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 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 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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