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작은 평화

-검은배- 2010. 5. 23. 14:09

 

 

평상으로 오르는 언덕에 붓꽃(창포) 이 한창입니다. 감자꽃도 피었구요.

 

 

이젠 늙어서 세력도 약한 포도나무 햇순에 송알송알...날치알만한 포도알이 맺혔습니다.

 

 

 

 

언덕 한 켠엔 찔레꽃도 피었구요.

 

 

노랑 붓꽃의 개화 옆에서 할미꽃은 흰 머리 풀어 헤치고 또 다른 삶을 갈무리 하고 있습니다.

 

 

마치도 민들레처럼 할미꽃도 홀씨를 날립니다. 내년 봄, 마당엔 온통 할미꽃이 피어 날 것입니다.

 

 

 

어미의 무덤 가에서, 울다 굶어 죽은 계집아이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이팝나무, 하얀 쌀밥처럼 꽃이 피었습니다.

 

 

마로니에도 활짝~!

 

 

등나무를 낡은 파라솔 뼈대를 이용해서 자연친화적 쌩 파라솔을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친환경 녹색 파라솔"입니다.

 

 

비 오기 전, 우리 마당은 작은 평화로 가득합니다. 작은 평화! 평화를 빕니다^^ ㅎ

 

 


봄날은 간다 - 이동원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산제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웃고 새가 울면 따라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살며 사랑하며^^ > 기쁨과 희망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래포구에서..  (0) 2010.05.25
연휴...그 끝에서.  (0) 2010.05.23
아침, 마당에서..  (0) 2010.05.20
50일.  (0) 2010.05.18
제13회 어울림한마당  (0) 201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