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개가 다슬기에게 말했다.
"한평생 집 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을
한평생 단독주택에서 평온하게 살아가는
다슬기 따위가 알 턱이 없지."
그러자 다슬기가 물방개에게 말했다.
"한평생 집을 짊어지고 땅바닥을 기어
다녀야 하는 자의 비애를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물방개 따위가
헤아릴 턱이 없지."
자기보다 더 아픈 자의 고통을
헤아려 본 적이 없는 자의 하소연은
대부분 엄살이거나 허영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 - 하소연 -
이 선희 -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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