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장마

-검은배- 2010. 6. 26. 07:56

장마,

한반도에 태어 나,

이곳에 사는 우리에겐 운명이자,

천형과도 같은 장마...

 

연례행사로써의 장마가 시작 되었다.

 

본격적으로 비가 퍼붓기 전에 해야 할 일이

꼭 해야할 일이 하나 있는데...

 

움직이기 싫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어제 퇴근 후에

두 아들녀석들과 벼락치기로 마무리 하였다.

 

집 위,

텃밭에서 마당 옆으로 우수가 흘러내리는 작은 도랑이 있는데,

지난 번 비에 이곳에 어장이 나서 흙이 무너져 내렸고,

모래주머니에 흙을 담아서 방찻둑을 쌓았다.

아이들이 부대에 흙을 채우고 나면 나는 그것들을 들어

차곡 차곡, 보기좋게 언덕을 만들고 물길을 내어주는

우리에게는 4대강 사업보다 더 크고,

꼭 필요한 대 토목공사였다.

 

아침,

우산을 쓰고 마당을 둘러 본 다음,

주유소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들판 길을 따라 한 바퀴 마을을 돌았다.

 

온갖 꽃들(야생화)로 가득풍성한 고향의 산하에 비가 참 곱게 내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비는 더 세차게 내리겠지?

 

Caritas 체육대회를 오늘, 이 우중에 현도 꽃동네 대학교에서 한단다.

09:30에 시작하니 아직 여유가 있다.

 

비 설거지를 하고,

시간에 맟춰 꽃대로 출발해야 할 듯.

 

장마,

길고 지리한 장마가 오늘 여기...

드디어 시작인가 보다.

 

빗 속에서도 활기차게, 그리고 행복하게...

모두 그렇게... 행복하시기를!

 

 

                    잃어버린 우산 - 조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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