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입대하는 날입니다.
일찌감치 사무실을 나와 아내와 아이를 태우고 증평으로 향했습니다.
증평성당에 들러 성체조배를 함께하고
조 신부님을 만나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복사를 서던 조그마한 녀석이 자라서 군입대를 한다시며 대견해 하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성당 느티나무 아래에서 한 시간을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강복을 받고,
신부님의 배웅을 받으며 사단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부대 안에서,
군악대가 힘찬 군가 연주로 입대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맞아 주었고..
엄마와 함께.
엄마들은 맞 아이와의 정이 더 애틋하지요.
대학에 가서 기숙사에 있었던 탓인지, 아내는 아이와의 이별에 담대하게 대처하는 듯 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입소대로 향하는 아이를 불렀습니다.
"호진아!"
녀석은 내 목소리를 듣고,
돌아보며 미소를 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는 씩씩하게 무리들과 섞여 멀어져 갔습니다.
만 하루가 지난 오늘,
손 흔들며 멀어져간 아이의 뒷 모습이 눈에 밟히네요.
더운 날씨에 건강하게 훈련 잘 마치고,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네요.
"호진아 사랑한다!"
이등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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