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이다. 초복이란다.
퇴근길에 일부 직원들과 참여 주민들이 보양식을 하러 간단다.
함께 가자 했지만...그냥 싫어서 그만 두었다.
친구가 만들어 보내 준 문자에서 닭 한마리를 받았으니,
그걸로 된게야.
접때,
비가 세차게 내릴 때,
방서동 마을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센터 주차장으로 흘러
지하실까지 스며들기에 비를 맞으며 모래 주머니를 만들어 벙커를 쌓느라
비를 쫄딱 맞아야 했었기에..
오늘 몰탈을 사다가 제대로 물막이를 만들고
거기에 흔적을 남겼다. - 2010, 초복. - 이라고 음각을 했다.
땀이 비오듯 했고...
퇴근 길에 아는 형님네 식당에 들렀다.
이번 주 까지 하고 가게를 내어 놓았다 했다.
가게 세는 비싸고, 장사는 아니되고... 기한도 마침 된 터라~
아들 내외와 합치기 위해 괴산 칠성으로 간다 했다.
나랑은 그간, 자전거 친구였고, 고향 산들기행을 함께하던
몇 안되는 이웃이었는데...
담배를 한 대 피며, 형수가 건네 준 차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스피커에서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양현경의 목소리로 듣는 이 노래가 이즈음 내 마음 빛일게다.
더위로 숨은 턱턱 막히는데,
산다는 게 구차스럽고, 허허롭다 느껴지는 저녁이다.
그래, 황혼이다.
Seven Daffodils - 양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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