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비키아'가 활짝 피었다.
오뉴월이 지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릴 무렵이면,
잿빛 포도를 따라 줄지어 피어나 삭막함을 가셔주는 이쁜 꽃이다.
한 두송이보다는 군락을 이루면 더 멋지지...
군에서 제대하던 해이다.
전재산 29만원으로 웰빙 노후를 사시는 전 모라는 대머리 아자씨가 서울 청기와집에 살면서
대청호반에 별장을 짓던 무렵,
우리 집 앞 도로가 청원 IC에서 청남대로 가는 길이라서 비포장 도로를 넓히고
선형을 개량하고 아스팔트 포장을 하였다.
이름하여 '전 두화니 전용도로...'
그러나 그 놈 지나가는 건 한 번도 보지 못했고,
검은 리무진과 취재진, 경호원등등이 탄 버스가 줄지어 지나가면 하늘에 요란하게 굉음을 내며,
잠자리 비행기 줄지어 날았었다.
그놈은 헬기를 타고 나다닌겨~
그러던 원데이 써든리... 그 길가에 이 꽃이 줄지어 지천으로 피어난게야.
첨보는 꽃인디? 해바라기도 아니고, 쟤 이름이 뭐랴?
나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궁금해 했는데 '로드비키아'라 했다.
어느날, 수로원 둘이 담당 구역이라며 대빗자루와 삽 한 자루를 자전거에 매달고,
화당에서 척산까지 길바닥을 반질반질, 쓸고 닦았었다. (암울한 놈들일수록 삽과 관련성이 늘 농후하지.)
가끔, 우리집에 들어와 물도 마시고, 평상에 퍼질러 낮잠도 자곤 했는데,
그 수로원이 이름을 말해 주었었다. '로드비키아라나 뭐랴!' 라면서.
역쉬, 국가의 녹을 먹는 자들이라 매우 유식했던게여~
관리를 안해 많이 없어지긴했지만, 지금도 우리집 앞 길엔 로드비키아가 만발했다.
이 꽃무리를 보고있노라면, 난 왜 영화 '해바라기'에서 본, '소피아 로렌' 언니야가 생각나는지 몰라~
공연히 만져보고 싶은 턱선이었잖어?
좋은 사람 - 박효신
준비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아무말 못한채 너를 보낸 뒤에... 한동안 취한 새벽에 잠을 청하며 너를 그렇게 잊어보려 했어 시간이 가도 잊혀지지 않는 널 생각하면서 깨달은게 있어 좋은 사람 사랑했었다면 헤어져도 슬픈게 아니야 이별이 내게 준 것은 곁에 있을때보다 너를 더욱 사랑하는 맘 셀수 없이 많은 날을 울면서 힘든 가슴을 보이지 않았던 널 끝내 날 나쁜남자로 만들었던 널 어떻게든 미워하려 했어 어떤 말로도 미워할 수 없는 널 생각하면서 깨달은게 있어 좋은사람 사랑했었다면 헤어져도 슬픈게 아니야 이별이 내게 준 것은 조금 멀리 떨어져 너를 헤아릴 수 있는 맘 늦었겠지만 너의 맘 아프게 했던 바보 같은 날 용서해줘~~~단 한번만 허락해 준다면 나를 믿고 돌아와 준다면 언제나 말하곤 했던 그런 사람이 되어 너를 지켜주고 싶은데... 다시 돌아올순 없겠니...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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