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자락에 단풍이 한창이네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어요.
큰 아이가 2박3일 휴가를 마치고 귀대를 합니다.
휴학을 하면서 군(軍)휴학이 아닌 일반휴학을
했던 모양입니다.
일찌감치 대학 학생지원처에 가서 휴학을 연장하고
계룡산 자락을 끼고 신도안 계룡대에 왔습니다.
부대로 들어가려면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습니다.
매콤하게 낙지 볶음밥으로 저녁을 먹고
지금 녀석과 함께 pc방에 나란히 앉았어요.
killing time...중이에요.
거리엔 어둠이 내리고 있어요.
나이 50에 pc방은 처음입니다.
아들 덕분에 또다른 경험을 하는것이지요.
녀석과 나란히 앉았지만, 마음이 편치많은 않네요.
함께 차를타고, 녀석과 무엇이든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녀석은 집에서 출발하면서 mp3 이어폰을 꼽고,
눈을 감고 있더니 어느새 잠이 들었더라구요.
이제 귀대하면 아이는 내년 1월에 정기휴가를 나온다네요.
기쁜 해후를 위한 짧은 이별의 시간이 느릿느릿 다가옵니다.
고속도로를 타면 40여 분 남짓한 거리일진데,
갈수록 녀석과의 거리가 멀어가는 것 같아요.
그렇게 아이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
시간은 느릿느릿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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