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에 다녀오는 길에
월오동 윗마을에 들렀더랬어요..
지난 유월에 참여 종결한 황 단장,
투병 중인 그를 문병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일부러 들리기도 좀 그렇고,
지나는 길이었으니까요.
작년 유월에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유난히 얼굴이 검은 그는 함께 담배를 피면 쿨럭쿨럭
마른 기침을 하곤 했지요.
늘 옆구리가 결리다고 했어요.
병원에 가 보라하면 괜찮다~ 손사래를 치면서...
종결을 하고 병원을 찾은 그에겐 폐암 말기라는 판정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수술을 하려고 개복을 했다가 그냥 닫아야 했어요.
마을 회관 앞에서 마스크를 하고 있는 그를 만났어요.
얼굴이 좋아지셨네요? 속 보이는 의레적인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서산으로 기우는 햇살이
새까만 그의 얼굴에 비추이고 있었습니다.
돌아서 나오는 길에,
낙엽이 흩날리고 있었어요.
가슴이 시려왔어요.
계절 탓만도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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