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
때로는 까닭없이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눈이 내리네요...
문을 열고 마당에 나가 내리는 눈을 바라 봅니다.
가로등 불빛으로하여 내리는 눈은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얼어붙은 도로 위에 다시 내리는 눈은
내일 아침 출근 길을 어렵게 만들터이지만,
담배 맛에 더해 일단은 참 아름답다 느껴지네요.
그저 사는 게 우환이고 사는 게 죄라지만,
지금 이 순간 깨어있는 나 또한
아름답고 싶습니다.
혿이불처럼 서걱이며 사르락 사르락 내리는 눈처럼
이 밤 모든 상념을 가벼이 덮고 잠들고 싶습니다.
낮은 베게 높이 베고, 꿈도 없이, 행복하게...
영싸운드-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