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초사흘 달..

-검은배- 2011. 1. 6. 18:11

 

 

 

소한입니다.

한파에  주눅들어 잔뜩 움추린 사이

짧은 겨울 하루가 가고,

퇴근 길,

눈 덮힌 고향의 산하 위로

여인의 속눈썹마냥 예쁜 초승달이 떴습니다.

 

부지런한 새색시 시부모 저녁진지 공양하고

친정에미 그리워 눈물지며 

장독대에서 잠시 보았다는~

바로 그달입니다.

 

초딩 6학년, 국어 시간에 배운

현대시조 한 수 떠오릅니다.

싯구가 정확한진 모르지만 읊어봅니다.

내 어린시절, 달달... 외 웠 었 거 니 와...

아마도 맞 을 거 임...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 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게요
잠자코 홀로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ㅎㅎ

 

 

 

A time for Us...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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