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거산에서...(2009,1,10)
한 해의 시작과 함께,
피정을 위해 성거산(천안)에 들었습니다.
말끔하게 단장 된 프란치스코 형제들의 피정의 집으로...
두려워 하지마라 나다! ...용기를 내어라!
몸과 마음이 지친 나에게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자신이 빛인데...그 사실을 잊고,
두려움에 휩싸인 나에게...
다시 용기를 내어,
물 위를 걸으라 하십니다.
새해들어 가장 추운 날,
산 속의 바람은 머리칼 흩어대며
옷깃을 여미듯,
마음을 여미게 하였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추위 속에 누워계신 예수님은
세상의 빛과 어둠...모두를 아우르며
십자 나무에 달리셨습니다.
텅빈 마당처럼,
몸과 마음, 모두를 비우고
버렸습니다.
가볍게 물 위를 걷기 위해...
두려워 하지 마라, 나다!
용기를 내어라!
다미아노 십자가 아래서,
또 한 해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올 한해는 프란치스코처럼...자유롭고 싶습니다.
주님을 온 마음으로 신뢰하며,
거침없이 물 위를 걸으렵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복음에서 생활을 살며,
두려움 없이 걷겠습니다.
신앙생활? 배짱으로 하는거죠...
주님께서 늘 나와 함께 계시거늘...두려울 손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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