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에 한 번씩 모이는 고교 동창 모임이 있습니다.
그냥 처음엔, 모여서 저녁먹고 마시고 노는..그저그런 모임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 맞는 친구들만 남아서 애경사도 챙기고 하는,
그런 모임으로 자연스럽게 변해 간..
그 모임이 어제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몇 순배 맑은 술이 돌아들고..정담을 나누고..
욕지거리들 마저 정겨운 시간이 흐르고..
식사모임이 끝나 갈 무렵,
한 친구가 간만에 노래방을 가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노래방엘 갔습니다.
오랜만에...
한참을 잘 놀구있었는데..노래방 사장님이 들어 오시더니
큰 방으로 옮기라하는 겁니다.
영문도 모르고 방을 옮겼을 잠시 후,
우리 또래의 아줌마들 셋이 들어 오더라구요...아, 춤추는 탬버린~!
한 친구녀석이 다불류씨에 다녀온 잠시, 도우미를 부른 것이었어요.
나를 포함,
우리는 어쩔수 없는 雄들에 불과했습니다.
마음 한켠이 무거웠습니다.
그 중 한 여인이 나를 표적삼아 부비대며 들이대는 통에..
싫었냐구요?
아니요~!
질펀한 모임이 끝나고, 가게 문을 닫고 집에 돌아 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내게 묻더군요.
노래방 가서 도우미 불러 같이 놀면 좋아요?
글쎄요^^ 당신도 함 해 보시죠?
익명의 섬과 같아서 얼추 난해하여만 가는 이 땅위를 살아가는
중년사내로서 나는,
솔직히 말해 이런 류의 유흥 문화는 실 커 덩 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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