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메텔...은하철도 999

-검은배- 2006. 2. 24. 15:09

     

    은하철도 999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엔 햇빛이 쏟아지네~

    사랑찾는 나그네에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군 생활 할때 '개구리 왕눈이' '가요 톱10'과 함께 내무반 시청률

    1,2위를 오르 내리던 만화영화입니다.

    스무살 넘은 젊디 젊은 놈들이 매주일 오전에 혹은 눞고, 혹은 기대고..

    혹은 군화를 닦으며 주제가를 소리높여 부르며 보던...

    엄마찾아 우주 여행을 떠난 철이와 정체모를 묘한 매력과

    신비감을 주던 여인 메텔...검은 망토와

    러시안 겨울 털 모자에 모자 묶는 끈에 매달린 까만 방울 두개..

    우수에 가득찬 눈빛..

    김국환이 부른 왜색냄새 풀풀 피어나던 주제가..

    까만 달걀귀신같은 차장...

     

    그렇게 무지게 연못에 비가 내리고,

    가을이 오고 겨울비 내리고 봄이 왔을 때

    난 제대를 하였고

    결말을 보지 못한 드라마처럼

    한동안 잊고 지내 왔었는데...

     

    지난 주에 친구와 만나 차를 마시다가 뜬금없이

    팔십년대초 그 무렵의 만화 영화가 대화에 낑겨들어와서

    한참을 웃음지며 이야기 하였지요.

     

      그무렵,
      내게 아무런 소식도 없이 내 곁을 떠나갔던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부른 노래에서처럼
      냇물을 떠난 후..잠시 잠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가는 강의 초입에서 잠시 잠깐 애틋함으로 만나다가
      세월의 강을 지나 인생의 바다에서 다시 만난...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결말을 알지 못하는 은하철도 999...
      또 결말을 보지 못한 왕눈이와 아로미의 얘기처럼...
      그러나 분명한 건,
      좋은..
      너무나 사랑스런..
      언제나 좋은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누가 제게 말해 주실래요.
        그 만화의 결말을 요..
          메텔이 철이 엄만가요?
          개구리 왕눈이와 아로미는 결혼했나요?
          알콩달콩 잘 살고 있나요?
          봄입니다.
            냇물이 강물따라 바다로 가고
            세월또한 무심히 흐릅니다....
            바다를 이룬 세상사 풍파도 심한데 지금...이 바다에서,
            함께 떠난 무수한 물방울 같은 고운 친구들을 지금...
            만나고 계신가요?
            오늘..메텔이 보고싶습니다...
            우주정거장이 아닌 육거리 Bus stop에서면 뭐 어떻겠습니까?
            보고싶은이..만나면 그만이지...

            은하철도999- 김국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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