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마음의 창을 여는 것.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 그가 나의 가슴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그래서 말을 통해 관계가 증진되고 믿음이 발생한다. '말하다'에 해당하는 독일어 "sprechen"은 "bersten(파열하다), 말하는 중에 우리를 둘러 싸고 있던 벽이 부서져내린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정서들과 목소리, 그리고 조화롭고 안정되어 있는 내면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음의 벽
침묵의 소리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곧고 단단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한 가지가 되지 못하고
자꾸 나누어지는 걸까.
말로는 함께 살자면서 살기는 따로따로다.
사람의 에고(ego)가 은행 열매보다 더 단단한 것일까.
좀처럼 깨어지지 않는다.
그 단단함이 사람 사이의 벽을 만든다.
별이 있는 한,
한 가지로 함께 잘 살기란 더 어려워지는 법이다.
나무도 가을 나무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더 춥다고 한다.
사람 사이의 벽도 너무 높고 두터우면
그곳은 늘 그늘이 지고 추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벽은 저 혼자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다 사람의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마음을 탁 튼다면 마음이 만든 벽쯤이야
허물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천양희/ "사람이 되어야지 뭐가 필요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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