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마리아 막달레나의 기도

-검은배- 2006. 4. 25. 10:47
 
    마리아 막달레나의 기도
    세상에 태어나 당신을 몰랐던 생의 전반은
    의지할 주인없는 벌판의 외로운 양이었나이다
    어느날 그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남은 반생은
    비로소 집과 부모와 사랑을 얻은 축복이었음을
    하오나 이 작은 가슴에 아직도 바람드센 벌판을 두시어
    때없이 장대비 맞으며 떨게 하시는 까닭 무엇인지요
    소경이 눈을 뜨고 죽은 자도 살리시는 전능하신 분이시어
      오늘 배부른 자 내일은 굶주리고
      오늘 웃는 자 내일은 슬픈 일로 울게 된다고요?
      예수님, 공갈하지 마세요
      아프리카 어린이들 날 때부터 굶주리다 굶주리다 죽고
      부자는 망해도 여전히 벤츠타고 해외 유람 간다구요
      죄지은 재벌은 수천억 기부하면 살려주고
      배고파 빵한조각 훔친자는 청송가는데요?
      차라리 태어날 때 나라와 부모를 선택할 수 없을까요?
        원수를 사랑하라구요?
        있는대로 다 주고 때리는 대로 다 맞고
        벨도 쓸개도 다 뽑아버리고
        바보천치처럼 살라구요, 참 큰일났네요
        겨우겨우 예수님 발밑에 다가 가다가도
        그런 말씀 한 방에 그만 달아나고 싶은 것 아시나요?
        차라리 또 한번 죄인의 굴레 쓰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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