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내게는 꿈이 하나 있었는데

-검은배- 2007. 1. 19. 18:04

내게는 꿈이 하나 있었는데

이를테면 우리가 철새처럼 모여서

아니 제가끔 자리에서 돋아나는 나무처럼 모여서

 

바라 볼 때마다 악수하며

풀 하나 돋을 때마다 덕담을 하는,

잘 지냈는지요. 그럼요...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언젠가 돌아보며,

이끼가 많이 자랐구나

얼음을 깨야겠는 걸~

해대는 동안

 

저 산과 산 사이에서

물이 새 나오고 길이 흘러 나오고

또 나무가, 풀이, 단풍이,

그리고 네가 차례로 걸어나와 착한 목소리로

봄 여름 가을 겨울 하고 말하면

그 목소리 따라 계절이 흘러가는

꿈이 하나 있었는데

 

사라지지도 말고 잊지도 말며

다 같이 기억하고 새겨 두어서

그 기억과 더불어 찢어지고 뒤엉켜

머리가 하얗게 쉴 때까지

다시 겨울 가을 여름 봄하면

그때서야 강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그런 꿈이 있었는데

 

그렇게 세월이 가는 그런 꿈이 있었는데

...... 말이다.

 



Sudeces me / Celine D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