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올라
눈 덮힌 산하를 내려다 보니
가슴이 다
시원하구나.
- 아버지의 일기 중에서 -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유품을 정리하다가 오래토록 써 오시던 일기장에서 위의 구절을 찾았고,
이 글귀가 아버지의 묘비명이 되었습니다.
산에 오르면 아버지의 이 말 마디가 떠올라 숙연해지고, 삶에서 이정표가 되는 샛별같은 인장(印章)으로
내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칠보산 정상 근처 낙락장송에 걸터 앉아 산하를 굽어 보며 세상사를 생각합니다.
세상은 분명 살만한 가치가 있고, 충분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기쁨과 희망으로...슬픔과 노뇌에 찬 현실을 헤집고 나아갈 때,
세상은 가치가 있는 보석일 것입니다.
- 검은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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