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묵주기도를 드리며.

-검은배- 2009. 8. 27. 01:06

 밤 12시가 훨씬 지난 시간에 묵주를 들고 집을 나섰어. 주유소 불빛으로 인해 들길을 걸으며 묵상기도를 할 수 있었지...바람이 부네..시원했어. 묵주기도...이런저런 상념으로 분심이 들어 제대로 묵상이 될리는 없었어..그리고 자꾸만 눈이 감겨 길섶으로 자꾸 발이 헛딛어지고...멀리서 별빛이 다가오고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어...내가 기도 중에 기억해야할 모든 사람들..하나 하나를 생각해 보았어...대부분 내가 상처 준 사람들...그들을 기억하며 기도를 하였지. 인간적인 약점과 타성에 젖은 이기심으로 참 많은 이들에게 상처주고 불편하게 했다는 생각...마음과는 다르게 그땐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모르겠어. 나는 말로써 다른사람에게 상처주는 일이 참 많았던거 같아...거기다 술 때문에 저지른 과오 또한 만만치 않았었고...2005년 8월인가 별안간 술이 싫어진 이후..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좋아라 한 걸로 보면 나는 음주로 인한 폐단 또한 만만치 않았던 것은 확실한 듯. - 이밤 내가 기억해야하는 모든 벗들을 위하여 묵주기도 10단 - 내친김에 9일기도를 시작했어. 청원과 감사기도를 마칠 즈음엔 뭔가 또 다른 희망도 보일 거라 믿고..일단은 - 대침묵(大沈默) -침묵 중에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꼭 갖고 싶고...내가 보듬고 사랑해야할 모든 이들을 위해 우선은 나를 비우고 정결하게 해야하는 게 순서일듯... 이런저런 약한 내 탓으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기억하는 54일의 여정을 시작하며..먼저 용서를 청하며 주님 자비에 이 불쌍한 나를 맏겨 드려야 겠지...그리하면 주님께서는 이 불쌍한 영혼도 당신의 눈동자처럼 보호 해 주시리라는 확신...그리하여 내 영혼만이라도 자유롭고 싶다는..작은 소망이 있네..내 죄와 그로인한 상처 또한 너무 많고, 깊고,  크기에..통회하고 보속하는 삶을 살아야 할거라...이밤도 평안하시기를 청하며...나를 찾아 떠나는 54일 간의 기도와 관상을 통해 거듭 날 수 있도록 기도 중에 날 기억 해 줄 모든이에게도 먼저 감사드리며...긍정의 힘과 희망없는 세상에서 나름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터! 이 마음 항구여일...쭈욱~ 변치말아야 함을 무변해상 같은 어머니께 간구(諫求)하며...바라고 믿고...참아내기(忍)! 그러기 위해 나의 치부 모두를 고백해야 한다는...그분께서는 이미 다 아시겠거니와...불쌍한 내가 인간이기에 저지른 숱한 과오들...벗들 또한 용서해 주시기를!

 

주님 자비에 이 몸 의탁하오며...내가 기억해야할 벗님들 모두, 이 밤 평안하시기를...

 

그리고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다시 깨어나 내일을 또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내일을 꼭 볼 수 있게 되기를^^ 밤새안녕?..ㅎㅎ~




이 정희 / 그대생각

꽃이 피면 꽃이 피는 길목으로 꽃만큼 화사한 웃음으로 달려와 비 내리면 바람이 부는대로 나부끼는 빗물이 되어 찾아와머물렀다 헤어져 텅빈 고독 속을머물렀다 지나간 텅빈 마음을 바쁘면 바쁜대로 날아와 스쳐가는 바람으로 잠시 다가와 어디서도 만날 수 있는 얼굴로만나면 인사할 수 있게 해 머물렀다 헤어져 텅빈 고독 속을 머물렀다 지나간 텅빈 마음을